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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느티나무 존치 기습 금줄치기
관리자
작성일 : 19-11-18 17:48  조회 : 1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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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불위 BRT, 오류의 결정판 시청앞 아름드리 느티나무 뽑혀진다

-속도만능 주의에 매몰된 부산시 BRT사업을 규탄한다-

 

부산시청 앞 지하철 5호선 출구 옆을 지키던 아름드리 느티나무 한그루 졸지에 뿌리 뽑혀 이식 당할 처지에 생겼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6일께 이식 예정이었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시의원의 반대를 의식해 오늘 내일 중 급히 이식이 이루어 질지도 모른다.

 

부산시청 앞 느티나무는 연산동 청사가 만들어 질 때 식재되었다. 식재 당시부터 다른 나무보다 큰 나무 였다. 20년이 경과한 지금 느티나무의 크기는 수고 13m 나무둘레 2.65m 동서 14m 남북 15m의 수관을 지닌 준수한 외모를 지녔다. 추정 수령은 70년으로 시청 주변 식재목 중 덩치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부산시청 상징목으로서도 손색없고 향후 지역의 대표나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느티나무가 BRT 노선 공사와 향후 교통 흐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이식될 운명에 처했다. 한 그루 나무의 운명이 공사판 십장의 판단에 좌우되는 것처럼 시 교통국이 여타 기관과 시민의 의견 청취 없이 강행을 노골화 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는 BRT공사를 벌이며 시민의 보행과 가로수의 존재는 고려하지 않았다. 지난 봄부터 환경단체는 이같은 일방성을 성토. 비난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시민의 불만을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로 취급하며 강행을 굽히지 않았다.

 

한 도시의 행복도 수준은 그 도시민을 위한 가로와 보행을 통해 가늠되어지기도 한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부산시는 일관성도 유연성도 없는 후진적 가로행정의 표본이었다. 가차없는 전정과 벌목, 이식을 식은 죽 먹듯 벌여 왔다. 그렇다고 무차별 이식된 나무들이 잘자라고 있는가 하면 그 또한 의문이다.

 

그렇다. 이식만이 능사가 아니다. 가장 최선의 답은 존치다. 이정도 규모의 나무가 이식되기 위해서는 나무의 상당부분을 잘라내어야 한다. 이식지까지의 운송을 위해 뿌리 부분은 분을 만들어 부피를 최소화 해야 한다. 이동 거리가 얼마인가에 따라 나무의 스트레스는 비례한다. 그리고 힘들게 이식지로 옮겨져 다시 심어도 살아날 확률은 50%. 이같은 폐단을 지양하기 위해 노선변경이나 설계변경이 주류화되고 있다.

 

사정이 이럴진데 이도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시청 정문 광장 좌우 동산이나 시의회 앞으로 이식되는 것이 그나마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데 부산시는 이같은 경우의 수를 놓고 가장 손쉬운 먼거리의 이식을 선택했다. BRT의 본질이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자동차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나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보행중심 가로행정의 구현에 있지 않은가. 그런데 실상은 여전히 자동차 중심의 속도주의에 매몰되어 고려되거나 배려되어야 할 가치들은 폐기처분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교통이 흐름과 배치되는 거대 수목의 존재와 관련 기억되는 두 가지 사례가 시청앞 노고수 이식계획에 비추어 반추된다. 예컨대 사하구 구평동 회화나무와 대청동 영선고개 은행나무는 6차선 산업대로와 4차선 이면도로에 위치하여 베어지거나 이식당할 처지에 있었지만 지역민의 반대와 지혜로운 선택에 의해 지금껏 문제없이 건재하다. 차량들은 아주 잠시 우회할 뿐이다. 그 불편을 시민은 감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이식을 강제한다면 이는 부산시의 도시철학 부재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아가 녹색 상상력이 고갈된 회색 민선7기로 규정되는 불행을 감내해야 한다. 그것은 오거돈 시장이 주창한 시민의 미래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대관절 부산시가 추구하는 이 도시의 정체는 무엇인가.

 

-우리의 주장 -

1. 부산시는 시청앞 느티나무를 존치하라

2. 부산시는 무소불위의 BRT 공사가 야기한 반 가로행정에 대해 반성하라

3. 부산시장은 상생의 지혜로운 문제 해결노력 없이 일방적 공사를 강행하는 담당 책임자를 문책하고 이식을 중단하라

 

20191118

 

부산그린트러스트. 부산YWCA, 금정산보존회. 환경보호실천본부. 부산 YMCA, 대천천네트워크, 부산녹색연합. 부산생명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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