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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공원문화 탐사단 3. 성지곡 어린이대공원을 가다|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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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29회 작성일 14-06-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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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은

부산진구 초읍동에 있는 면적 5백6만여㎡의 근린공원이다. 이 중 93%가 임야이다. 지난 78년 성지곡시민공원에서 어린이대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어린이회관, 교통안전교육장, 학생교육문화회관 등 시설물과 함께 가족친수공간, 습지생태학습교육장, 수변공원, 산책길 등이 조성돼 있다. 한때 동물원도 있었으나 운영난으로 없어지고 현재 8만4784㎡의 부지에 내년 4월 개장을 목표로 새로운 동물원인 '더 파크'가 건설되고 있다.

성지곡수원지가 있어 인근 약 3백만㎡를 수원함양림으로 조림했다. 식생은 모두 99종으로 풍부한 편이다. 조림수종인 편백과 삼나무가 우점종이다. 우리나라 난대수종인 가시나무 졸가시나무 및 온대의 극상수종인 서어나무 참나무가 함께 분포하고 있는 매우 안정된 산림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초본류는 91종이 있다. 숲이 우거져 생명력이 끈질긴 계요등 쇠무릎 쥐꼬리망초 등이 많이 서식한다.

지난 6월29일 달팽이 공원문화탐사단이 어린이 대공원을 찾았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의 특강을 통해 어린이대공원에 대한 탐색이 있었다

이어 강여조 동아대 조경학과 교수가 100년 역사의 성지곡 수원지와 댐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어린이대공원의 원래 이름은 '성지곡(聖知谷)'이다. 신라시대 성지(聖知)라는 지관이 이곳이 명당이라 해서 '성지곡(聖知谷)'이라 불렸다. 성지곡은 지난 1978년 세계 아동의 해를 맞아 어린이대공원으로 개칭됐다. 성지곡수원지는 집수수로를 통해 저수지에 물을 모으고, 침전지에서 토사 등을 침전해 얻은 맑은 물을 여과지로 운반하는 등 유기적인 시스템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전돼 있다. 저수량은 약 61만t이고, 제방 길이는 112m, 제방 높이는 27m, 수심은 22.5m이다.

1972년 낙동강 상수도 취수공사가 완공되면서 상수도를 공급하는 기능이 중단되자, 수원지 일대가 공원화돼 어린이대공원으로 편입됐다. 성지곡수원지댐이 축조된 지 100년(2009)이 지났다. 부산의 상수도 시설 역사는 혁혁하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3차례에 걸쳐 상수도 공사를 했는데 1895년 제1기는 복병산배수지, 1902년 제2기는 고원견수원지, 1910년 제3기는 성지곡수원지로 각각 대표된다. 제1기와 제2기는 근대 최초의 상수도 공사이다. 고원견수원지는 고원견산(엄광산) 자락에 있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의 구덕수원지를 일컫는다.

원래 초량왜관(용두산공원 일대, 전관거류지)의 일본 사람들은 왜관 안 우물 두 곳의 물을 먹고 살았다. 그러다가 개항 이후인 1880년 물이 부족해지자 보수천에 죽관(竹管)과 목통(木桶)을 대 물을 끌어다 먹었다. 이도 모자라자 1895년 제1기 상수도 공사를 해 보수천에 물을 모으는 제언(堤堰)시설을 하고 그 물을 전관거류지의 높은 곳인 복병산배수지로 보내 거류지의 4천 명에게 배급했다. 이를 근대 최초의 수도시설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 물도 부족하자 제2기 공사에 착수해 축조한 것이 고원견수원지다. 1902년 기존의 복병산배수지와 철관의 송수관 배수관으로 연결된 근대 최초의 명실상부한 상수도 시설이 설치돼 1만 명에게 물을 배급할 수 있었다.

1910년 고원견수원지는 구(舊)수도가 된다. 신(新)수도인 제3기의 성지곡수원지가 축조돼 5만 명에게 추가로 물을 공급하게 됐기 때문이다. 성지곡수원지의 물은, 이때 역시 확장한 복병산배수지로 보내져 일본인들이 거주하는 전관거류지와 부산진, 고관, 초량 일대의 신시가지에 공급됐다. 재미있는 것은 성지곡수원지 공사 때 자재 운반을 위해 깔았던 레일이 부산~동래 경편철도 레일로 활용됐는데 수도시설의 확충이 도시교통의 확장으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어린이대공원에 대한 특강 이후 탐사단은 현장을 돌며 탐사에 들었다.

부산은 러일전쟁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인구의 유입과 급수구역의 확대에 따른 수량의 부족, 그리고 동계의 강우량 부족 때문에 먼저 사용하던 엄광산 저수지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상수도 수원이 모자랐다. 그래서 수도 이용의 계획인구를 5만5000명으로 하고, 5만명은 성지곡 수원지에서, 나머지 5000명은 엄광산 수원지를 확장하여 충당하기로 했다. 이것이 성지곡 수원지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성지곡 수원지에는 두 개의 댐이 있다. 상류에 있는 것이 저수지 댐이며, 그 아래에 있는 것이 침전지 댐이다. 저수지에서 운반된 물은 침전지에서 부유물을 가라앉히고, 표층의 맑은 물은 땅 속에 수로를 파서, 지금의 입구 매점 왼쪽 경사면 위까지 끌고 와서 아래로 떨어뜨려 여과지로 보냈다. 12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은 바위에 부딪쳐 흰 포말을 일으키도록 했는데 그것은 공기 중의 산소를 끌어들여 물을 정화하려는 의도였다. 물이 떨어지는 광경은 마치 정원의 폭포처럼 보였을 것이다.

저수지 댐의 꼭대기에 마련된 통로 입구에 작은 기둥이 눈에 띈다. 거기에는 '융희(隆熙) 3년'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었다. 융희는 순종의 연호로 3년은 1909년이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하기 한 해 전 대한국정부가 이 시설을 완공한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성지곡 수원지의 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건설된 콘크리트 댐이다.

어린이대공원이 '노인대공원'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다. 어린이가 즐길 것은 거의 없이, 노인들이 쉬고 등산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오가는 곳일 뿐이다.

놀이공원 2곳도 모두 철거됐다. 동마놀이공원은 1만5천572㎡ 규모로 1989년 1월 민간유치사업(15년간 무상, 6년간 유상사용)으로 ㈜동마에서 바이킹, 88열차, 회전목마 같은 17종의 유희시설을 설치해 부산시에 기부채납했다. 연간 70만 명이 이용해 왔으며 2011년2월 3일 사용허가기간이 만료됐다. 지금은 미끄럼틀만 있다.

공원 곳곳에 있는 매점(19곳)도 어린이대공원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했다.

어린이대공원은 2008년11월~2012년 5월 노후 시설의 대대적인 정비를 벌였다. ‘3색 산책 순환로, 어린이 위한 스토리텔링 테마펜스, 코코몽과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는 캐릭터 포토존을 설치했는가 하면 백양교와 성지교에 야간조명 시설을 설치했다.

순환로를 따라 각양각색의 모양과 색상으로 어지럽게 설치되어 있던 펜스(1.6㎞)가 어린이대공원이란 명칭에 걸맞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테마펜스를 도입하기도 하였다. 부산시설공단은 2010년 2월 어린이대공원 내 전체 2.1㎞의 순환도로 중 난코스였던 수원지 댐마루 옆 오솔길 510m 코스에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친환경 램프형 데크로드를 설치해 어린이와 노약자 및 휠체어, 유모차도 어려움 없이 순환도로를 일주할 수 있도록 했다.

데크로드 오솔길의 이름은 시민공모를 통해 푸르름과 수원지 위의 저수지(담) 사이의 길이라는 의미의 '녹담길'로 지었다.

탐방을 끝낸 후 달팽이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ㅣ

접근성에서부터 시설, 계층에 대한 제안들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강동진 교수가 마무리를 했다.

3차 탐방 특강이 이루어 진 곳은 자유회관이었다.  부사시설공단 어린이대공원 사업소에서 도움을  주었고 이날 사업소장은 전반적인 브리핑을 통해 탐사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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