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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2 부산일보 시민공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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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543회 작성일 14-05-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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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원문화 시민 손으로] ① 부산시민공원 쓰레기통 없는 이유

美 센트럴파크 등 모범 애초 청정공원으로 설계
강윤경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2014-05-12 [10:51:06] | 수정시간: 2014-05-13 [14:37:57] | 1면
▲ 11일 부산시민공원 공원역사관 앞에 놓여 있는 쓰레기통. 정종회 기자 jjh@

지난 1일 개장한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는 공식적으로 쓰레기통이 없다.

공원 조성에 참여했던 전문가와 시민들은 쓰레기 없는 청정공원으로 운영되길 원했다. 옛 하야리아 부지에 시민의 힘으로 공원을 조성했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시민들 스스로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고 되가져가는 등 '명품공원'에 걸맞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는 공원 개장 초부터 한계를 드러냈다. 수십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원에는 과자봉지 등 방문객들이 버린 온갖 쓰레기들이 쏟아졌다. 공원 관리팀은 개장 이후 하루 평균 800~1천㎏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 쓰레기 발생량은 2.2t이나 됐다.

개장 후 日 1t 가량 발생 
임시 수거통 설치 계도


공원을 찾은 한태명(34·연제구 연산동) 씨는 "시민공원 첫 나들이로 마음이 설?Т쨉?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로 기분이 나빠지고, 시민의 의식수준이 쓰레기처럼 버려진 것 같아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공원 전문가들은 임시적으로 쓰레기통을 소규모로 설치하고 단계별로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 '공원 내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등을 통해 공원 조성 취지에 맞는 환경보전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라고 시민과 전문가 모두 입을 모은다. 미국 뉴욕센트럴파크 등 해외 유명 공원들이 깨끗하게 운영되는 것은 방문객들이 공원을 '남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생각해 쓰레기가 아예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기 때문이다.

시민의식은 이미 시민들 가슴속에 조금씩 자라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시민의식을 유도하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일부 시민은 공원 내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치우기도 했다.

부산시 나윤빈 시민공원추진단 공원운영팀장은 "한시적으로 쓰레기통을 설치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쓰레기는 물론 쓰레기통도 없는 공원을 만드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윤경·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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