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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부산일보 시민공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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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570회 작성일 14-05-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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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원문화 시민 손으로] 쓰레기봉투 챙기고 대중교통 이용하고… "시민공원 우리가 가꿔야죠"


전대식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2014-05-20 [11:05:03] | 수정시간: 2014-05-21 [14:23:34] | 1면
▲ 휴일인 18일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병집 기자 bjk@

개장 20일째를 맞아 부산시민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먹다 남은 쓰레기를 가져가는가 하면 자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본보가 펼치고 있는 '새로운 공원문화 시민 속으로' 캠페인에 대한 시민들의 화답이 속속 감지되는 셈이다.

지난 18일 시민공원을 찾은 박동숙(45·여·해운대구 반여동) 씨는 아침에 김밥 등 간단한 음식을 싸면서 쓰레기봉투도 챙겼다. 박 씨는 "시민공원에 처음 갈 때 차를 몰고 갔다가 고생을 했고, 쓰레기를 버리지 못해 애를 먹었다"며 "그때 악몽을 떠올려 그 뒤로는 시내버스를 타고, 음식물도 쓰레기가 없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교통량 20~30% 줄어 
본보 캠페인에 시민들 화답


박 씨처럼 자가용 대신 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주말인 17~18일 양일간 교통량이 전 주말에 비해 20∼30%가량 줄어 시민공원 주변 차량 흐름은 눈에 띄게 원활해졌다. 특히 '더파크 동물원'과 연결된 상습 체중 구간인 하마정교차로~동평로~부암교차로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 차량 흐름처럼 한두 번 신호로 진행할 수 있었다.

도시철도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말 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에는 1만 5천~2만여 명의 이용객이 몰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5천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장 1주일 만에 사실상 '쑥대밭'이 된 하야리아 잔디광장은 보호펜스를 친 덕분에 훼손이 잦아들고 있다. 이 지역 외 잔디밭에서 공놀이를 하거나 하이힐로 출입하는 관람객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시설관리공단은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시민공원 가꾸기'에 대한 여론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부 조정희(36·남구 용호동) 씨는 시민공원 방문 후 자신의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시민공원 관련 대중교통 이용하기, 음식물 처리 요령 등을 올리고 있다. 시민공원 홈페이지에도 '우리 스스로 시민공원을 지켜야 한다'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최진욱 시민공원 관리파트장은 "주말 쓰레기 수거량이 전 주말보다 10%가량 감소했고 잔디를 훼손하는 이용자들도 감소하고 있다"며 "우리 손으로 시민공원을 가꿔야 한다는 인식이 이용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대식 기자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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