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T 환경뉴스 2024년 9월 5일 (목) 제14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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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 잡으라고 데려올 땐 언제고요”···일본 섬 ‘몽구스’ 퇴치에 333억 쓰고 “근절 성공” 자찬
몽구스의 모습. Gettyimages/이매진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한 섬이 외래종 동물 몽구스를 30여년 만에 근절했다고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이 4일 보도했다. 토종·희귀종 피해를 막아 생물다양성을 보존한다는 취지이지만, 인간이 들여와 놓고는 목숨을 빼앗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섬은 고양이 포획 작전도 진행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지자체인 아마미오 섬은 1990년대 초반부터 퇴치 운동을 벌인 끝에 몽구스 근절에 성공했다고 일본 환경성이 전날 밝혔다.
앞서 섬은 1979년 독사 및 섬 농작물을 해치는 쥐 대응책으로 몽구스를 포획해 들여왔다. 고양이족제비로도 불리는 몽구스는 남아시아 등이 원산지로, 뱀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몽구스가 지나치게 빠르게 번식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농축산물을 해하다 못해 토종 까마귀, 희귀종인 아마미 검은멧토끼까지 먹어 치운 것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입 후 약 20년이 지난 무렵 섬 내 몽구스 개체 수는 1만 마리에 달했다.
이에 1993년 현지 기초자치단체인 시정촌 단위에서 유해 조수 포획이 시작됐고, 2005년 외래생물법 시행 이후엔 정부까지 퇴치 운동에 본격 뛰어들었다. 포획 전문가 집단인 ‘아마미 몽구스 버스터즈’가 발족한 것도 이즈음이다. 올 상반기까지 쓰인 방제 사업비만 약 36억엔(약 33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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