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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보다 뜨거운 BRT 정류소에 ‘정원형 도시숲’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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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82회 작성일 24-07-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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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보다 뜨거운 BRT 정류소에 정원형 도시숲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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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BRT 정류소에 설치된 정원형 도시숲이 미세먼지와 도심 온도 저감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2년 동안 부산 BRT 정류소 125곳 전체에 정원형 도시숲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조영미 기자 mia3@

 

지열 등 시민 건강 위협 지적 반영

, 송상현 광장 등 4곳 우선 설치

내년부터 125곳 전역에 조성키로

 

환경 맞는 식물 식재 미니 정원 가꿔

온도 저하·미세먼지 저감 등 기대

 

속보=부산시가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정류소가 도로보다 더 뜨겁다는 시민사회의 지적(부산일보 202395일 자 1면 등 보도)을 받아들였다. 시는 앞으로 2년 동안 BRT 정류소 전역에 정원형 도시숲을 만들기로 했다.

 

부산시는 하반기부터 ‘BRT 정류소 정원형 도시숲 조성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송상현 광장·도시철도 2호선 가야역·동해선 센텀역·초량역(초량교차로) BRT 정류소 4곳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추가경정예산 2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2년 동안 부산 BRT 정류소 125곳 전역에 정원형 도시숲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가 각 정류소의 환경에 맞는 식물을 선택해 식재하고, 향후 유지와 관리는 각 지자체가 맡는다.

시가 BRT 정류소에 일종의 미니 정원을 만들기로 한 것은 시민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서다. 앞서 부산시청,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BRT 정류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정원형 도시숲이 미세먼지 저감과 온도 저하 효과가 있다는 판단도 했다.

 

그동안 BRT 정류소는 뜨거운 여름철 햇볕과 지열, 미세먼지에 노출돼 시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부산 환경단체인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지난해 8BRT가 가장 먼저 도입된 서울 BRT 정류소 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낮 시간 최고 57.1도를 기록했다. 그만큼 BRT 정류소가 폭염에 취약하다는 뜻이다. 당시 조사에서 도로 한복판에 있는 BRT 정류소가 가로수가 있는 도로보다 최대 1.5배 더 뜨겁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BRT 도입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가 증진됐지만, BRT 건설 과정에서 20215월 기준 69079그루의 가로수(부산그린트러스트 추산)가 다른 장소로 이식됐다. 도심에서 완충 작용을 하던 가로수가 그만큼 많이 사라졌고, 부산 시민이 고스란히 폭염과 미세먼지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부산시가 시민사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BRT 정류소에 정원을 설치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단순히 정원 설치에 그치지 않고 중앙차도 바닥에 잔디블록이나 플랜트 박스 같은 방식으로 식물을 심어 녹지축을 만드는 사업도 검토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오리건주 소도시 유진시처럼 버스가 다니는 길바닥에 녹지축을 설치해 도심의 온도를 낮춘 사례가 실제로 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로테르담시는 트램이 다니는 도로의 하부 좌우 바닥에 식물을 심어 도심 녹지 공간을 대거 확보했다.

 

부산시 한영진 푸른숲도시과장은 자연주의 형태의 정원을 각 BRT 정류소 상황에 맞게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정원형 도시숲이 탄소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하는 것에 더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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