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식물, 부산 녹지 생태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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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녹지 곳곳에서 외래식물 113종 발견돼
낙동강 하구 생태공원 4곳에선 유해식물도 서식
낙동강 하구 생태공원 4곳에선 유해식물도 서식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발견된 유해식물 도깨비가지. 부산 그린트러스트 제공
부산지역 주요 녹지공원에 우리나라 식물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외래식물이 넓게 퍼져있는 것이 확인됐다.
녹지와 공원 확대보전 운동을 펴는 시민단체 부산 그린트러스트는 지난 6~10월 다섯달 동안 부산의 산과 강, 도심공원 21곳을 조사해 113종의 외래식물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78종, 강서구 맥도생태공원 58종, 대저생태공원 36종, 신호공원 27종,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53종, 해운대구 아펙(APEC) 나루공원 43종,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 40종, 북구 화명생태공원 25종 등이 각각 발견됐다. 삼락생태공원과 대저생태공원에서는 여러 귀화식물이 군락을 이룬 곳도 확인됐다.
특히 낙동강 하구를 따라 자리 잡은 삼락·맥도·대저·화명생태공원에서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 유해식물이 다수 발견됐다. 삼락생태공원에서는 단풍잎돼지풀, 양미역취, 미국쑥부쟁이 등 7종의 유해식물이 발견됐다. 맥도생태공원과 대저생태공원에도 6종씩, 화명생태공원에도 4종의 유해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 부산시민공원과 아펙 나루공원에서 발견된 도깨비가지와 털물참새피 등 유해식물 4종은 근처 집터와 도로변까지 세력이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그린트러스트는 대규모 개발에 노출됐거나 사람의 간섭이 계속해서 이뤄지는 녹지에서 외래식물 유입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성근 사무처장은 “외래식물의 창궐과 번성은 인간의 과도한 개발과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유해식물 종 확산을 막으려면 초기 발견과 지속적 제거가 관건이다. 봄철에 적극적인 퇴치작업을 벌이고, 정기적 조사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그린트러스트는 5~9일 부산시민공원 문화예술촌 전시관에서 외래식물 퇴치를 위한 사진전을 연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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