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새롭게 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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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금정산 국립공원화 워크숍'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논의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민들도 국립공원을 가질 수 있을까. 2013년 국립공원이 된 광주 무등산을 통해 금정산 국립공원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국립공원을 바라는 시민사회의 한목소리와 '창조적 보존'이란 발상의 전환을 중요 과제로 꼽았다.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와 ㈔부산그린트러스트는 11일 오후 3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금정산 국립공원화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국립공원화 워크숍 개최
"무등산처럼 역발상" 공감
이날 발제자로 나선 (재)국제기후환경센터 임낙평 대표이사는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거듭나기까지 무등산이 겪었던 과정을 소개했다. 임 대표이사는 "대규모 온천지구를 비롯해 아파트 개발, 도로 개설, 케이블카 설치 등 90년대 이후 무등산을 위협하는 이슈가 계속됐지만, 시민사회와 지역 언론의 끊임 없는 문제 제기 덕분에 시민들의 보호 여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지소유주 반대로 단 한 평의 공원구역 확대도 힘든 상황에서 외려 국립공원 승격이란 역발상을 꾀했다"며 "수십 차례 주민토론회 끝에 토지소유주의 대승적인 결단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부산대 조경학과 최송현 교수는 "국립공원 지정은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국립공원 내 원주민들의 행위를 인정하는 추세인 만큼 주민 당사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토론자들의 진정 어린 논의도 이어졌다. 부산대 조경학과 김동필 교수는 "20번째 국립공원 지정 이후 25년 만에 무등산이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건, 오랫동안 시민단체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부산시가 지금처럼 안일한 생각으로 대처한다면 금정산 국립공원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사무처장은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생물 다양성 등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국립공원 유치를 위한 범시민 운동을 발흥시킬 때가 왔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을 진행 중인 부산시는 내년 10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2019년께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글·사진=이대진 기자 12.12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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