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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솔부엉이… 부산 도시공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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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056회 작성일 18-05-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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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솔부엉이… 부산 도시공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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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7월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시행으로 전국의 도시공원이 대거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부산 도심공원 곳곳에 희귀 야행성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도시공원 지정이 해제돼 숲이 파괴되면 더 이상 새들이 울지 않는 '침묵의 봄'이 현실화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민행동 여름철새 조사
세계자연보전연맹 관심종
천연기념물 희귀종 살아 

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2020 도시공원일몰제대응 부산시민행동'은 최근 부산 도시공원 일대에서 야행성 여름철새 분포를 1차 조사했더니 소쩍새와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진귀한 새들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금강공원과 황령산 일대에서 소쩍새와 솔부엉이, 쏙독새, 호랑지빠귀 등 4종이 발견됐고, 명장공원에서는 소쩍새와 솔부엉이, 수영사적공원에서도 솔부엉이 서식이 확인됐다. 소쩍새와 솔부엉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종이며, 일명 귀신새로 불리는 호랑지빠귀와 쏙독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관심필요종으로 지정한 새들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새 울음소리를 채집해, 서식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습지와새들의친구,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주축이 돼 새 울음소리와 습성에 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한 뒤 야간 현장조사에 나섰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사무처장은 "야행성 조류는 그나마 종수가 적고 쉽게 접근이 가능한데, 주간에 발견되는 여름새까지 합치면 부산지역 도시공원에 4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공원이 사라져 야간 조류가 살지 못하면 주간 조류도 살 수 없게 되고, 이는 새들이 울지 않는 '침묵의 봄' 도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오는 7월까지 공원일몰제 대상 지역 90곳을 모두 돌며 야행성 조류 분포를 조사한 뒤 보고서를 발표해, 도시공원의 보전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동서대 뒤편 엄광산에서 출발해 수정산과 구봉산을 거쳐 서구 꽃마을에 이르는 2차 조사를 진행한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1-442-3326. 

한편, 부산시민행동은 오는 30일 오전 해운대 동백공원 누리마루 전망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공원 살리기 갈맷길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를 통해 공원일몰제 시행 이후 갈맷길 중 8개 구간이 끊기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한 현실을 알릴 예정이다. 

또 환경의 날(6월 5일)을 하루 앞둔 다음 달 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의 선거사무실 앞 서면교차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원일몰제에 대한 두 후보의 공식 입장 발표를 촉구한다.

이대진·안준영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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