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는 금정산 죽이는 특수학교 건립 계획 철회하라”
페이지 정보
본문

속보=부산대가 금정산자락 나무들을 죄다 베어내고 특수학교를 건립하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자(본보 16일 자 11면 보도), 환경단체들이 부산대를 한목소리로 성토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부산대가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나무와 함께 최후를 맞이하겠다”고 경고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범시민금정산보존회,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로 구성된 ‘금정산국립공원지정 범시민운동 네트워크’는 1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정산 개발을 시도 중인 부산대를 비판했다.
부산 환경단체 16일 기자회견
“노거수 훼손 안 돼” 한목소리
범시민운동 네트워크는 “국립 부산대가 특수목적 학교 건립을 위해 아름드리 소나무를 베어 넘기려 하고 있다”면서 “금정산을 살리고 가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도 모자랄 판에 죽임과 파괴의 망령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무들의 이름으로 분개하며, 통탄한다”면서 “전호환 총장은 지금이라도 참교육의 정신을 회복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트러스트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노거수(수령 100년 이상 크고 오래된 나무) 조사에 따르면, 금정산 산성로 고별대~부산대 제2 사범관 구간에서 노거수 46그루가 발견됐다. 이 중 흉고(지면에서 1~1.2m 높이) 둘레 3.0m 이상이 10그루, 2.5~3.0m도 10그루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번 조사 측정 기준치인 둘레 2.0m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수령 100년에 해당하는 1.8~1.9m급 소나무도 부지기수였다. 황석하 기자 hsh03@
-
- 이전글
- “부산대 특수학교 부지는 노거수 보고”
- 19.01.23
-
- 다음글
- 공원일몰제, 대통령은 답하라
- 19.01.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