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앞 ‘느티나무’ 부산시청 곁 지킨다 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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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BRT(간선급행버스체계) 공사로 부산시청 앞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거대 느티나무(부산일보 11월 18일 11면 보도)가 제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BRT공사로 철거 위기
환경단체·시의회 제동
시의회 주변 이식 ‘가닥’
부산시는 19일 “부산시청 연산동 시대를 대표할 수 있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느티나무를 시청 일대에 존치시켜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부산시의회 주변이 적당하다고 판단, 느티나무가 생육하기에 적정한지 등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5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느티나무는 1997년 부산시청 연산동 청사가 만들어지며 식재됐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높이 13m, 둘레 2.65m의 거대 수목으로 성장해 부산시청 연산동 시대의 상징목이자 향후 지역의 대표 나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나무였다. 하지만 BRT 공사가 진행되며 노선공사와 향후 교통 흐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해운대구 석대동 해운대수목원으로 이식될 위기였다.
이에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느티나무에 금줄을 치고 결사 반대에 나섰다. 부산시의회도 부산시 행정에 제동을 걸며 환경단체에 힘을 실어 줬다. 18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영아 시의원은 “부산시청을 상징할 수 있는 나무를 쉽게 해운대수목원으로 보내는 것은 도시철학의 부재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숙 시의원은 부산시가 이식 예정지로 삼은 해운대수목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멘트가 땅에 묻혀 있고 배수가 되지 않아 지금 있는 식물들도 고사 위기에 있는 식물원에 상징성을 가진 느티나무를 보내는 것은 부산시의 행정편의주의”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느티나무를 이식하고 BRT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111919280003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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