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에서 우리 동네까지… 생태교란종 양미역취 도심 침투 지도 나왔다 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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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문현금융단지에서 관찰된 양미역취. 개화 시기가 10월께지만 한겨울에도 개화를 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제공
낙동강 둔치를 잠식한 뒤 부산 도심까지 침투한 생태계교란 외래식물 양미역취의 분포를 추적한 지도가 처음으로 나왔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올 5월부터 지난 달까지 양미역취의 부산 도심 분포 현황을 조사해 '양미역취 도심침투 지도'를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양미역취는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종으로, 큰 키에 밀집형으로 확산돼 토착식물의 서식을 막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미역취는 낙동강 하구 4개 둔치와 강서구 강동동 지역,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인근 대저2동 지역 등에서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었다. 특히 에코델타시티 공사로 방치된 대저2동 평강천 주변의 서식 밀도가 높았다.
도심에서는 충장로변, 부산시민공원, 동천, 수영강변을 따라 양미역취가 확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충장로변 서식지는 북항재개발 지역과 부산역사, 동부경찰서 앞 부산진역 철로변을 따라 범일5동 관문대로까지 이어졌고, 동천을 따라서는 문현금융단지 주변과 범일동, 55보급창, 우암선을 지나 신선대부두까지 진출했다. 북항재개발 1단계 지역이나 망미1동 아파트 인근은 공사 차량을 따라 확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양미역취는 만개할 때 2만 개 이상의 씨를 바람에 날려보내 확산이 빠르고 일정 세력권을 형성한 뒤에는 땅속 줄기를 통해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낸다. 또 다른 식물의 발아와 생육을 저해하는 생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양미역취는 토착식물의 서식을 방해하고 더 나아가 퇴출할 수 있는 생태계교란종인데도 시민들이 위험성을 잘 모르고 심지어 꽃꽂이로 반기기도 한다"며 "이번 지도를 통해 시민들이 양미역취에 대해 이해하고 보이는 즉시 뽑는 제거운동에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11615364247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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