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숨은 비경, 조사도 없이 훼손 202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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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부산과 양산으로 이어지는 금정산은 국립공원 지정이 논의 될 만큼 생태적으로도 중요합니다. 아직도 알려지지 않는 계곡과 나무들이 존재하는데요,
하지만 답사나 조사조차 되지 않는 숨은 계곡이 포크레인에 파헤쳐 지고있습니다. 그 현장을 최한솔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부산에서 뻗어나가 양산으로 흘러 내리는 금정산의 한 자락입니다.
계곡물이 흘러 내립니다. 오염원이 없어서인지 투명합니다. 주변에는 수령이 오래된 듯한 나무들이 곳곳에서 자랍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은 찾아 볼 수없습니다. 한 재단 소유의 구역이어서 아직 조사도 제대로 안된 계곡과 산림입니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훼손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지금 양산 사송신도시 조성이 진행 중인 금정산 일대에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택지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놀랍게도 반대편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계곡으로 들어가니 쓸려 내려 온 토사와 바위들이 물줄기를 막고 있습니다.
땅이 파헤쳐지면서 잘려나간 나무부터 공사 과정에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조금더 올라와 봤습니다. 뒤에 보이는 빨간 깃발까지가 개발 예정 구역입니다.
예정되로 공사가 강행된다면 물줄기가 막히게 됩니다.”
그린벨트 구간이었다가 지난 2008년 양산 사송 주택지구에 편입됐는데, 지난 10일부터 부지 조성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양산시가 협의를 하게 돼 있지만 양산시는 해당 지역에 계곡이 있다는 자체를 몰랐습니다. 지도상에 드러나지 않은 소규모 물줄기라는 이유였습니다.
{유진철/금정산보존회 부회장/”계곡에 자연스럽게 물이 내려가 소가 형성돼야 물고기가 살고
풀이 사는데, 저런 식으로 개발이 되면 (생태계가 파괴됩니다.)”}
현장 답사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 졌는지도 의문인데다, 공사 자체를 재단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국립공원을 꿈꾸는 금정산의 숨은 계곡과 식생들이 포크레인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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