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그린트러스트

언론보도

부전천- 전문가·활동가 현장 토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24회 작성일 16-10-04 14:05

본문

 
20161003000119_0.jpg
부산의 도시계획·도시재생 분야 전문가들과 하천·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일 부산시민공원 내 부전천에서 부전천 복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콘크리트로 덮여있던 부전천이 돌아온다. '부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도심 서면 일대의 도시재생은 물론이고, 시민공원에서 북항을 잇는 물길과 녹지축이 되살아날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그러나 부전천 복원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새 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로드맵과 함께 시민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의 도시계획·도시재생 전문가, 하천·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부전천 복원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들어봤다.
 
단순 하천 정비 아닌
도시계획 차원서 접근을
청계천 복원 능가하는
부산시의 행정 지원 필수
 
시민공원·북항 연계한
관광 등 종합 계획 필요
 
상인들 반대 목소리 경청
공론화 위한 '포럼' 제안
20161002_191254.jpg

 
한영숙=부전천 복원은 동천의 지류로서 동천 재생을 고민하다 나온 것으로 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동천은 사라지고 부전천만 남았다. 시민공원과 동천, 북항까지 연계한 도심 바람길, 물길, 관광까지 연계해 고민해야 한다.
 
김지현=이건 단순히 하천 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도시계획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복원 뒤 젠트리피케이션(구도심이 번성하면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문제까지 대비해야 한다.
 
강동진=현재로서는 부전천 복원이 도시 발전을 엮어낼 큰 그림도 없고 디테일도 취약하다. 10년 전 서울에서 했던 청계천 복원을 뛰어넘는 행정이 필요한데, 과연 그런지 의문이다. 20세기 청계천 복원에서 한발 더 나아간 21세기 부전천 복원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준경=동천 재생은 현재 악취를 잡아야 한다는 당면 과제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작년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갑작스럽게 부전천 복원을 선언한 뒤 동천 사업은 냄새 안 나게 하는 방안으로만 축소되고 말았다.
 
강동진=부전천으로 사업을 좁혀 집중적으로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너무 하드웨어적인 사업, 즉 토목 쪽으로만 좁혀져 아쉽다. 서울시의 경우 노점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 명의 공무원이 달라붙었다. 그런데 부산시는 상인 반대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담당 공무원이나 조직도 너무 작다.
 
김지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 회의를 100번 주재했다고 한다. 부산시도 그런 접근이 필요하다. 시장이 나서거나 최소한 부시장, 경제특보가 이 문제를 나서서 풀어야 한다. 시정혁신본부 등 시 조직 전체를 총괄하는 부서에서 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 도시재생, 도시계획, 하수, 공원이 함께 가야 할 사업을 하천 사업으로 축소시키는 것은 안타깝다.
 
한영숙=하천 양쪽의 보행로, 바람길도 같이 논의해야 한다. 청계천 복원 때는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저층부 활성화도 고민하고, 문화·업무시설 등으로 용도 규제까지 했다.
 
이성근=물의 재생이나 순환에 대한 체계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 도시가 생태적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해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강동진=복원을 이야기하면서 또 다른 것을 파괴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인 성지곡 댐을 높여서 부전천 유지용수를 확보한다고 한다. 하천을 복원한다고 하면서 원형이 잘 보존된 근대문화유산에 손을 댄다고 하니 근시안적 행정이 아닌가 싶다. 피란수도 부산의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 거론되는 성지곡 댐에 대한 생각을 못 한 것 같다.
 
이준경=성지곡 수원지 물이 낙동강 물이나 바닷물을 끌어오는 것보다는 부전천 유지용수로 적합하다는 게 하천 단체 관계자들의 판단이었다. 다만, 부산시가 댐의 역사성이나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간과한 부분이 있다.
 
한영숙=일본과 같은 '지구 매니지먼트(Area Management)' 방식의 접근도 필요하다. 부전천 주변의 도시계획과 용도 계획을 정하고, 중장기적인 실행전략도 짜야 한다. 현재 부전천 복원 사업은 명분 좋은 목적과 계획만 있고 전략이 없는 상태다.
 
강동진=청계천의 경우 주변 지구단위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했다. 세운상가나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계획도 다 거기서 나왔다. 부산도 55보급창 문제, 자성대부두 재개발까지 부전천과 함께 다 묶어낼 수 있다.
 
이준경=청계천은 공사 시작 전부터 시민 홍보관이 있었다. 부산도 시민들을 미리 교육하고 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홍보관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성근=지역민이 복원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건물주, 세입자, 주민이 복원 전후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 해야 한다. 부전천 사업을 통해 이런 민주적 절차가 자리 잡아야 한다.
 
김지현=서면 지하공간과의 연계도 고민해야 한다. 하천 복원과 지하공간 재배치가 함께 되면 서면이 명실상부한 부산의 중심으로서 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한강의 기적, 라인강의 기적이 있었다면 이제는 '부천천의 기적'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겠나. 부산의 가치를 높이고 도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기적을 꿈꿔야 할 시점에 단순히 하천 정비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영숙=임대인, 상인들에 대한 설득 작업이 빠진 것도 문제다. 서울은 도시재생 공론화를 위한 구상사업 계획이 별도로 있다. 공론화를 위한 별도의 예산과 용역을 잡는 것이다. 부산도 그런 절차가 필요하다.
 
이성근=상인들의 극렬한 저항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물꼬를 터야 한다. 부산의 역점사업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김지현=복원 사업 뒤 재계약을 할 때 임대료 인상을 어느 정도 선으로 제한한다거나 공사 기간만큼 계약이 자동 연장되게 한다든가 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준경=다른 하천의 수질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동천과 보수천, 초량천, 부산천이 부산에서 더러운 하천으로 꼽힌다. 만약 북항 수로가 순환이 안 되면 오염이 심해질 수 있어 북항까지 연계한 관리 방안이필요하다.
 
강동진=대중교통 전략도 필요하다. 복원 구간을 특별교통대책구간으로 만들어 물건 옮기는 차량, 특수차량 등만 진입이 가능하게 해 도로 폭을 줄이려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준경=현재 부전천 복원 구간의 하천 폭이 10m이고, 인도와 차도가 합쳐서 폭이 8m. 인도와 차도 폭을 5m로 줄이면 하천 폭이 좌우 각각 3m씩 늘어나 16m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부전천 복원의 공론화를 위한 포럼을 만들자. 단순히 하천 포럼 형식이 아닌 가칭 '서면포럼' 같은 도시계획, 재생을 포괄하는 공론화 틀이 필요하다. -- 부산일보 1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원녹지시민계획단

시민과 함께 부산의 공원녹지 100년을 구상하기 위한 작년에 이어 제2기 부산광역시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을 모집 합니다. 많은 관심에 참여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