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위기 금정산 소나무 입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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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그린트러스트와 금정산국립공원지정범시민네트워크 등은 오는 20일 오전 부산대 인근 금정산 장전공원 솔숲에서 ‘금정산 장전공원 보전, 시민 소나무 입양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입양 대상 소나무는 203번 버스 부산대 후문 정류소를 기점으로 산성로를 따라 무장애 숲까지 520m 구간 좌우에 리본이 달린 700그루다.
부산대 특수학교 건립 용지
장전공원 일대 솔숲 지키기
시민단체 ‘입양 프로젝트’ 추진
이번 행사에서는 전체 700그루 중 A 지역 150~200번 소나무가 1차 대상이다. 앞서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입양식 행사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장전공원 일대 노거수 81그루를 발견하기도 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장전공원 내 국유지가 해제되고, 부산대가 이 일대에 특수학교를 지어 2021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삼고 있어 소나무 숲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대는 개발이 금지된 그린벨트 구역 내에 지난 30년 동안 건물을 계속 지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부산대의 특수학교 개발저지를 위한 1단계 시민행동으로 시민 소나무 입양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결정한 것.
소나무 입양 희망자는 1인 1소나무를 신청해 행사 주관처에 1만 원을 내고 등록하면 된다. 입양자로 등록되면 해당 소나무에 입양인의 이름이 적힌 표찰이 부착된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는 “특수학교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지만, 부산대가 대안 없이 관행처럼 학교용지라는 이유로 장전공원 소나무를 밀어버리겠다는 것은 후손에게 죄를 범하는 것이다”며 “이번 소나무 입양 프로젝트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응해 전국에서 처음 진행되는 행사이기도 하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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