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시민공원 공공성 반드시 지키겠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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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천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은 4일 부산지역 시민사회 상설연대기구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시민공원 공공성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거듭 밝혔다. 2019.06.04. (사진 = 부산시 제공)
오거돈 부산시장은 4일 ‘시민공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부산지역 시민사회 상설연대기구와 만나 “시민공원 공공성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거듭 밝혔다. 오 시장은 민선 7기가 출범한 작년 7월에 시민공원 재정비촉진지구 내 아파트 최고높이에 대한 재검토 의사를 처음 표명한 이후 공원주변 개발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사회적 타협점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이날 접견은 부산지역 시민사회 상설연대기구(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부산공공성연대·부산민중연대·부산환경회의)가 ▲시민공원 공공성 확보위한 부산시 대안 설계 ▲재정비촉진지구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시민공원 공공성 확보 당위성 대시민 홍보를 요청함에 따라 마련됐다.
오 시장은 “하야리아 부대기지였던 곳이 어떻게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는지 떠올려야 한다.”며 “행정절차상 한계가 있겠지만 시민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공공성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반발하던 재개발 조합 측에서도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므로 공공성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이에 시민사회 상설연대기구 측은 “시민공원의 가치가 경제우선 개발논리에 가려져선 안 된다. 이미 내려진 결정이라 할지라도 잘못된 결정은 바로 잡아야 하므로 부산시 차원의 확실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부산시민사회 연대도 부산시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의 이러한 입장은 작년 10월 부산시의회 임시회 답변과 올해 4월 부산대개조 정책투어 부산진구 비전선포식을 통해서도 재차 드러난 바 있다. 오 시장은 두 장소에서 ‘시민공원은 부산시민 전체가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자 공동재산이므로 많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4월 29일 시민자문위원회를 통해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사업의 공공성 확보방안을 밝혔다. 정비사업 진행시 공원에 미치는 일조 영향을 검토하고,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사업 공공성 확보에 대한 부산시민 여론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한 최종 자문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heraid@newsis.com
오거돈 "시민공원 주변 고층 아파트 반대" 재확인…조합 반발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민공원 주변에 최고 65층짜리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4일 부산지역 시민사회 상설연대기구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행정 절차상 한계가 있겠지만 시민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공공성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반발해 왔던 재개발 조합 측과 대화 분위기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고 많은 사람과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공공성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이날 시민공원 공공성 확보를 위한 부산시 대안 설계, 재정비 촉진지구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 시민공원 공공성 확보 당위성 홍보 등을 시에 요청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공원 가치가 개발 논리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며 “이미 내려진 결정이라 하더라도 잘못된 것이라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민공원 주변에는 최고 65층 아파트를 건설하는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로부터 사업 재검토를 의뢰받은 시민자문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4개월간 이 사업을 검토해 아파트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낮추고 용적률을 낮추는 등 사업계획 축소안을 내놓았다.
이에 재개발 조합 측은 “용적률을 축소하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며 “11년 전 시가 결정 고시한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촉진계획을 준수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합 측은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
오거돈 시장 “시민공원 주변 65층 아파트 조정할 것”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민공원 주변에 65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우려에 대해 “재개발조합 측과 대화하면 조정된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민운동단체·지역 원로와 면담
“재개발조합 설득, 공원 기능 살릴 것”
오 시장은 4일 오전 시청에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시민단체와 이종석 부산경실련 전 대표, 이정이 6·15부산본부 상임대표, 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 등 지역 원로들과 시민공원 관련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처음에는 재개발조합과 대화가 아예 안 됐지만, 지금은 계속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재개발조합을 설득해 시민공원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하야리아부대 기지였던 곳이 어떻게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는지 떠올려야 한다.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시민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논의를 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며 “행정 절차상 한계가 있겠지만 시민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공공성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은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공원의 공공성 확보대책 마련을 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주거환경정비사업과 재정비촉진계획으로 시민공원 주변에 65층 초고층 아파트가 건립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시민공원의 일조권과 경관, 조망권이 훼손되고 위화감만 조성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시민공원의 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시가 대안 설계 연구용역을 발주해 65층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막아야 한다”면서 “시가 시민공원 주변 조합원들에 대한 선별적 피해보상에도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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