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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국립공원 추진 난항 부산시-지역민 ‘여전한 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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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744회 작성일 19-07-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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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국립공원 추진을 둘러싼 부산시와 인근 주민·토지 소유자들의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현안 시민토론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토론회에는 부산시, 금정산국립공원지정범시민네트워크, 부산그린트러스트와 함께 금성동주민대책위원회도 참석했다.

첫 발표를 맡은 부산연구원 여운상 선임연구위원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 위원은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은 범어사와 금정산성 등 90여 점의 문화유산이 있고 1795종에 달하는 생태 다양성이 조성되어 있다”며 “연간 312만 명이 찾는 금정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공원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발전協 시민 토론회 

市 “난개발 막기 위해선 필요” 

주민 “등산로 폐쇄할 수도” 반발 

하지만 ‘금정산국립공원반대금성동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부산시가 주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며 국립공원 지정을 반대했다. 이정권 대책위원장은 “1980년대 금정산을 유원지로 지정해 놓고 방치하다가 공원일몰제를 한다고 하니 뒤늦게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대책위에서는 사유지에 나 있는 등산로를 폐쇄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원일몰제를 대비해 시민단체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정산국립공원지정범시민네트워크 강호열 공동집행위원장은 “금정산은 사유지 비율이 높은 탓에 오는 2020년 공원일몰제가 실시되면 국립공원 지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시민단체에서 일부 토지를 매입해 대규모 개발을 줄이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정산의 사유지 비율은 84.5%,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 기준 2244억 원에 달한다. 

시는 이달 중으로 환경부에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건의가 접수되면 별도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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