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공공성 확보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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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지역조합 토론회, 견해차 좁히지 못하고 마무리
- 끝장토론서 시민사회 배제 등
- 시 중재 역할 부족하단 지적도
부산시민공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 토론회가 열렸지만, 시민단체와 지역 재개발 조합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부산시가 제대로 된 중재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환경회의,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0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시민공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단체, 건축 전문가, 지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 시 관계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애초 지역 도시계획 공공성 확보 과제를 도출하고 공원 주변 재개발 계획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 등을 목표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시민단체와 재개발 조합 사이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왔고 지난달 민관 공동 건축설계 검토 회의에서 ‘끝장토론’을 펼쳤지만 결국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시가 끝장토론에서 시의원, 시민단체 등의 참여를 배제하고 시 관계자, 시 건축정책위원회 위원, 조합 관계자, 건축 전문가 등만 참여시킨 게 화근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끝장토론 내용조차 전달받지 못했다. 당시 참석했던 분들이 어떻게 정했는지 얘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공원은 시민이 누려야 할 공간이다. 시가 원칙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안용대 총괄 건축 분과위원장은 “끝장토론에서 시민사회를 왜 배제했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 자리를 직접 지켜보지 않아서 그런 지적이 나온 것 같다. 전문성이 필요한 회의였다”며 “훨씬 더 만족스러운 방안을 얻기 위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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