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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다, 황령산 난개발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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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8-1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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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다, 황령산 난개발 백지화하라!"

부산시민들, 황령산 난개발 반대 봉수횃불문화제 개최... 개발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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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전망타워 반대 황령산 생명지키기 '부산시민봉수문화제' 현장 비주류사진관

 

지난 14일 오후 630분 부산시청광장에서는 '황령산 생명지키기 범시민봉수횃불문화제'가 개최되었다. 이날 문화제는 황령산 케이블카 및 봉수타워 설치 등 황령산 난개발 관련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의 개발협약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시민문화제였다.

 

이날 문화제는 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정산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의 대표 발언을 시작으로 황령산 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 이성근 공동집행위원장,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 김정훈 노동당부산시당 위원장, 부산민언련 박정희 국장 등의 규탄 발언, 기후변화부산시민행동 강호열 공동대표의 시민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큰돌 청소년 기타연주단, 노나밴드, 밭개마을 조재명 가수 등의 공연과 김수우 시인의 시낭송, 두람 채수 선생의 기천무, 석경관 드럼리스트의 드럼산조는 문화제의 흥을 돋웠으며, 문화제 마무리 행사로 참가 시민들이 각자 준비한 손전등을 부산시청을 향해 비추는 '시민봉수횃불'로 마무리 되었다.

 

아래는 이날 발표한 황령산 케이블카 봉수타워 반대 부산시민선언문 전문이다.

 

비 오면 폭우요 해 뜨면 폭염의 기후 재난시대를 우리는 목도. 체감하고 있다. 우리의 삶의 방식과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 재앙이 일상화 될 것임을 기상 기후 데이터는 거듭 경고하고 있다. 실로 두려운 날이 목을 옥죄듯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 거점 도시숲, 시민이 지켜 온 황령산에 부산시가 기어코 개발업자의 편을 들어 사업을 승인했다. 530m 1단계 케이블카와 아파트 25층 높이의 전망 타워 건설을 시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절차적 하자 없음을 들어 승인 고시한 것이다.

 

과연 그 절차는 정당하고 민주적이었는가. 유감스럽게도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18월 개발업자 대원플러스 최삼섭회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단 한 번도 시민사회와 협의한 적이 없었다. 역대 그 어떤 시장도 그런 적 없다. 대신 납득할 수 없는 각종 위원회의 조건부 심의를 거친 뒤 업자 수행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로서 시민의 허파를 도려내는 칼을 쥐어주었다.

 

이 사태를 부산시와 개발업자가 홍보하고 언론이 전하는 대로 수용하고 바라만 볼 것인가. 그래서 그동안 누구에게나 열려 있던 황령산 정상부 방문을 돈을 지불해야만 이용 가능하다면, 그래서 숲을 들어내고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종들을 쫒아내면서 그 자리에 거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대신하는 것으로 지역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생긴다는 그 터무니 없는 뻥튀기를 아무 의심없이 믿는다면 그야말로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 거대 난개발을 부산시민 85%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 거리에서 산에서 만난 시민 대다수는 이 터무니없고 황당한 개발 계획에 격노했다. 심지어 봉수대를 찾았던 외국인 열이면 열이 이구동성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다시말해 황령산은 지금 있는 전망시설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정작 필요한 것은 70년 가꾼 숲을 더 건강한 숲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당면한 기후재앙시대의 자연기반도시 해법이자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 워크(GBF)에 대응하는 현실적 선택이란 사실이다. 실제 황령산 주변 백만 넘는 지역민의 삶속에 스며든 녹지는 전무하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빈곤히다. 그나마 황령산이 있으므로 해서 기대고 있음이다.

 

그런데 부산시는 엑스포를 비롯하여 글로벌허버를 들먹이며 시민의 삶에 역행하는 뜬구름 정책으로 시의 역량을 소진하며 갈등을 획책하고 남아 있는 자연자산을 성장의 도구로 삼아 유린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 자기 팔과 다리를 잘라 잘 살아보겠다는 것인데 그 팔과 다리가 시민의 것이고 우리 아이들 것이라면 동의하시겠는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벼랑 끝에 선 황령산을 지키는 일은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시민이 자기의 목소리로 개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고 천명하는 것이다. 내란수괴 윤석열 반역도당을 처단하기 위해 계층과 부문운동을 떠나 전포대로에서 외쳤던 단 하나의 주장처럼 황령산 난개발 백지화 하라고.이에 우리는 황령산 지키기를 시민의 책무로 규정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 세대간의 형평성과 지탱 가능한 세상을 위해서 나와 너, 우리, 시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박형준 부산시장은 개발허가 사죄하고 지금 당장 황령산 개발사업 백지화하라

2. 황령산 파괴 개발기업 최삼섭 대원플러스 회장은 사업을 백지화하라

3. 이재명 정부는 무분별한 케이블카 사업으로 인한 국토훼손을 직시하고 관련법 정비를 지시하라

4. 환경부장관은 전임 환경부장관이 남발한 규제완화 케이블카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사업 다시 평가하라

 

2025814일 황령산 난개발 반대 천 사람 선언 동참자 일동

 

정남준(jnj964@daum.net)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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