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023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우리, 공원의 친구들(We, Friend of city park)’이 부산 APEC 나루공원에 기후위기 대응 생물다양성 증진 ‘꿀벌초청정원’을 조성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우리, 공원의 친구들’은 2021년 지구 기온이 1.2도 상승해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인 1.5도를 불과 0.3도 남겨두고 있음에도 개발중심의 성장주의가 득세하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기후위기 대응, 탄소흡수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에 초점을 맞추었다.

위기 해소의 절박함을 호소하고 실천을 가시화하기 위해 메타세콰어 이식지(전체 15주, 360㎡) 아래 아이비 400본과 독일붓꽃 등을 식재했다.

식재에 따른 기대효과는 노출된 지표면의 피복을 통한 증발산 효과, 탄소흡수, 곤충류 유인 효과를 통한 생물다양성 증대, 세부 경관개선 등이다. ‘꿀벌초청정원’은 이 같은 초화류의 식재활동을 통해 사라져가고 있는 벌과 곤충류의 방문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정원조성에는 정예준, 알렉스, 이스우, 루키아, 김건아, 사야코 학생 등 15명과 김상화 부산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등이 응원차 동참했다.

‘우리, 공원의 친구들’은 부산국제외국인학교 11학년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주거지역은 센텀시티를 비롯해 해운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교내에서 활동해 왔던 식재활동을 외부 확장을 도모하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연결되면서 이번 행사를 준비해왔다. 

공원녹지 전문 환경단체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015년부터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자와 기업 및 단체참여를 통한 ‘공원의 친구’를 운영해왔다. 2021년부터는 거점 활동지인 나루공원을 넘어 어린이대공원, 부산진성공원으로 사업대상지를 확대했다. 주요 활동은 공원 내 초하류 식재를 통한 탄소흡수원 확대와 방문자 서비스 증진이었다. ‘공원의 친구’는 현재 부산그린트러스트의 대표적 시민공원참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공원의 친구들’은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는 다양한 ‘공원의 친구’ 중 하나이지만 성격과 운영의 형태는 독특함을 가진다. ‘우리, 공원의 친구’는 활동 대상지 선정에서 식재 식물, 구매, 사후관리 등을 독자적으로 학습하고 선정·수행하는 차별성을 가진다. 다른 ‘공원의 친구’가 1회성이고 자원봉사 점수 등을 이유로 참여가 이루어지는 반면, 이들은 자발성과 지속성, 자체 구동력을 가지면서 ‘공원의 친구’가 보여줄 수 있는 완성된 형태로 진화 중이라는 것이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는 “자원봉사자가 급감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자원봉사의 본령을 되살리고 지구위기에 대응하는 ‘우리, 공원의 친구들’의 활동이 널리 알려져 다른 청소년 그룹들이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