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T-BBS 공동 부산을 바꾸자 '(10)-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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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T-BBS 공동 부산을 바꾸자 '(10)-가로수
-가로수 도시 온도 3~7도 감소, 습도 23% 상승 시켜
-20-30년생 가로수 한그루 사람 7명에 산소 제공
-가로수 한 그루 1년에 미세먼지 40그램 빨아들여
-잘못된 인식으로 버드나무, 플라타너스 많이 사라져
-도시 가로수, 인간에게 직접적 혜택 제공...불편함 참아야
-일부 지자체 가로수 관광자원으로 활용
-탄소중립 시대에 낙엽 자원화 방안 모색해야
■ 출연 : 김동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프로그램 : BBS 부산경남 ‘라디오 830’
(부산 FM89.9, 창원 FM89.5, 진주 FM88.1)
■ 방송일시 : 2023년3월31일.
앵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요일 라디오 830의 김상진입니다. 도시 가로변에 세워진 가로수는 아스팔트로 뒤덮인 삭막한 도시에 자연의 풍취를 느끼게 해주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옛날에는 거리에 낙엽들이 떨어지면 낙엽 냄새도 맡으며 가을 정취도 느끼곤 했는데요. 친환경 퇴비를 만든다며 학교에 낙엽을 모아 가곤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가로수가 뽑혀져 나가고 가지도 흉물스럽게 잘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푸른 녹색 공간을 원하면서도 실제 가까이 있는 가로수를 없애버리는 앞뒤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데요. 잘 가꾼 나무 한 그루가 우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곰곰히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라디오 830 오늘은 '부산을 바꾸자' 10번째 시간으로 부산대 조경학과 김동필 교수와 함께 가로수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답; 안녕하세요.
앵커; 부산을 바꾸자 벌써 오늘이 10번째 시간인데요. 지난 방송에서 교수님께서 도시공원과 관련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오늘은 도심 내 가로수 얘기를 한번 나눠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도로를 다니시면서 가로수를 많이 들 보고 계시는데 가로수라는게 과연 무엇인지 개념부터 한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답; 어쨌든 법적으로 이야기하면 도로법에서 도로를 만들고 나면 일정한 규모 이상의 도로에 대해서는 도심 내 가로수를 심도록 법적으로 정하고 있고,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실행은 산림청의 도시숲법의 기준에 따라서 도심 내 가로수를 심도록 규정을 하고 있고, 사후 관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산림청에서 가로수 관리 규정이라는 걸 따로 두고 현재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도시 가로수, 법으로까지 제정을 해놓았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답; 쉽게 이야기하자면 일반인들이 도시를 걸어 다닐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햇빛이 쬐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고요. 조금 과학적인 어떤 측면으로 접어 들어가게 되면 도시에 있는 가로수가 도시의 평균 기온을 한 3도에서 7도 정도 떨어트립니다. 그 다음 도심지는 굉장히 건조한데요. 왜냐하면 물이라는 공간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그런데, 가로수가 평균 습도도 9에서 23% 정도 상승시켜줍니다. 그래서 굉장히 시원한 청량한 기분으로 도시민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이죠. 예를 들면 가게 안에 있다가 그냥 가로수 밑에 가기만 하더라도 시원해지고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라는 것이고요. 또 이거는 비유적인데 한 20년 정도 된 가로수 한 그루가 있다면 에어컨 5대를 트는 것과 같은 비슷한 효과를 올릴 수 있다라는 측면이 있는데, 그것의 기작(機作)과 관련된 부분은 나무는 우리가 보이지 않지만 아주 미세한 물방울을 도심지 안에다가 펑펑 쏘아주는 기능을 하는데 그걸 전문용어로 우리는 증산작용이라고 다들 배우셨을 겁니다. 그리고 도심지는 차들이 많이 다니고 소음이 많이 일어나납니다. 그런데 그런 소음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가로수가 있으면 한 10데시벨 이상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들도 있고요 실질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가로 녹지대를 만들게 되면 2내지 30데시벨 떨어진다는 그런 효과 또 있습니다. 또 그냥 우리가 일반 알고 있는 인간이 지구상에 살 수 있도록 해준 것도 사실은 식물인데요. 도심지 안에 산소 농도가 몇 퍼센트인지 잘 모르시겠죠? 우리가 인간이 사는 이 공기는 21%의 산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21%의 산소가 지금까지 계속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내뿜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버즘나무나 느티나무나 은행나무가 20내지 30년생 한 그루가 있으면 도심지에 있는 사람 7명에게 산소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 기작(機作)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휴양 기능이라든지 복원 기능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당연히 많이 있고요. 추가적으로 좀 말씀을 드리면 최근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들 중에 하나가 여름에 덥다. 그런데 덥다는 아까 두 가지로 해결이 됐습니다. 습도 조절하고 온도 조절로 해결이 됐잖아요. 두 번째 우리나라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 바로 미세먼지, 지금 최근에 봄철이 되어서 지금 한 며칠 동안 미세먼지가 엄청나게 지금 많이 떠돌고 있는데 이 미세먼지 때문에 요즘 도시민들이 코로나보다 더 겁나게 마스크를 많이 쓰고 도시를 다니거나 운동하시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 도심지에 있는 가로수 밑에 들어가게 되면 미세먼지가 한 40% 정도 감해집니다. 이 식물의 잎이 주는 기공이라는 곳이 있는데 잎의 그 기공에서 끊임없이 작은 물방울을 기공 밖으로 쏘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걸 아까 말씀드렸듯이 증산작용이라고 하는데요. 그 증산 작용을 나무가 계속 해주기 때문에 공중에 떠 있는 미세먼지를 그 미세한 미세 방울이 잡고 땅으로 떨어트리는 거죠. 그렇게 해서 도심지의 가로수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과연 가로수가 도시 숲의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 그렇죠 우리가 최근에 국토부가 쓰는 주로 용어들은 가로수나 도시공원, 녹지 이런 용어들을 많이 쓰는데 최근에 산림청에서 도시숲이라는 용어를 산에 있는 숲처럼 도시에도 숲과 같은 역할을 하는 그런 공간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세요. 근데 실제 도시에 있는 가로수는 일렬로 있지만 도시 숲의 역할을 할 수 있고 프랑스나 유럽처럼 가로수를 이열 식재만 하더라도 도시숲으로서의 그런 가치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폭염에 대한 대비책이 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도 굉장히 흡착을 하는데 나무 한 그루가 보통 일 년에 흡착하는 양이 40그램 정도 한 그루가 40그램 정도를 흡착한다고 하니까 굉장히 많은 양을 흡착하는 거죠. 방울토마도 두 개 크기 정도 됩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부산 같은 경우에 BRT 공사로 그나마 있던 가로수마저 지금 사라지고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이 탄소 중립이나 기후위기 시대에 오히려 역행하는 건 아닌가 하는 그런 의문이 드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 굉장히 안타까운 이야기인데요. 물론 BRT로 인해서 도시민들이 교통이 편리해지고 이동 환경이 좋아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싶은데 그 BRT를 만드는 상당수의 많은 구간에 굉장히 오래된 40년 내지 50년 된 나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나무들을 가급적 이식을 해서 재활용을 하든지 아니면 다른 신규 도로에다가 조금 잘 정리를 했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좀 잘 되지 못해서 좀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있고요. 또 하나는 BRT구간이 만들어지더라도BRT 구간에 일정한 공간 부지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버스정류장 스타일에 그냥 그런 시설물만 설치할 것이 아니고 그 정류장 상부에도 녹화를 해서 옥상 녹화 형태로 만들 수도 있고요. 또 상당수 정류장 부분에 하부에다가 지하고가 높은 나무를 한 두세 그루 정도만 심어주더라도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시원한 공간들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추후로 부산시에서 사업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것이고요.
앵커; 그런데 지금 부산 같은 경우에 가끔씩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는데 너무 좀 흉물스럽게 가지를 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제대로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답; 그 부분도 너무나 안타까운 이야기인데요. 사실은 유럽이나 선진국들을 다녀보면 나무를 그렇게 가지치기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 손을 대지 말아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사실 그런 가지치기, 과도한 가지치기 때문에 또는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서 사라진 나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면 버드나무라는 굉장히 좋은 나무가 있었는데 아실지 모르겠는데 버드나무가 봄이 되면 하얀 가루가 많이 날립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가지고 꽃가루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꽃가루가 아니고 꽃의 애입니다. 그 나무의 애입니다. 씨라는 뜻이죠. 얘는 바람이 불어서 어딘가에 날아가면 땅에 떨어져서 새로운 생명을 만들 수 있는 씨앗입니다. 그것은 절대로 사람들에게 알러지를 일으키거나 꽃가루로 인해서 뭔가 피해를 주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근데 잘못된 인식에 의해서 그 버드나무를 모두 베어냈고 그와 유사한 사례가 우리가 양버즘 나무, 또는 플라타너스라고 하는 나무인데 그것도 사실은 그런 꽃가루 형태의 그것이 날리는데 사람들이 그게 꽃가루다라고 오인을 해서 마치 알러지를 일으키는 것처럼 오해를 해서 그 나무도 도심에서 거의 많이 베어버렸습니다. 근데 그런 나무들은 굉장히 속성수고 도심지역에 그늘을 굉장히 많이 제공해 줄 수 있고 또 특히 버드나무 같은건 흘러간 옛 정취 같은 것들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베어냈다는 것이 안타깝고요. 반대로 플라타너스 나무는 유럽을 여행하신 분들은 다들 인식할 건데 유럽의 가로수의
한 50%가 플라타너스입니다. 근데 그 사람들은 절대 나무를 베어내지도 않고 그 나무에다가 특별히 가지치기도 하지 않고 그 나무를 그대로 둔 상태로 키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가로수를 관리하는 정책은 굉장히 조금 문제가 많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가급적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관리를 하면 참 좋을 것 같고 또 이 방송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부탁 말씀을 하나 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시민들이 가로수로 인해서 간판을 가린다라든지 가로수로해서 아까 같이 알러지 꽃가루가 날려서 피해를 본다라든지 또는 가로수로 인해서 장애가 된다라는 이유로 가지치기를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구 사항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이렇게 나무가 주는 이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이런 민원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관에서는 이렇게 과도한 가지치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상황을 보시고 내용을 보시고 이해할 만한 수준이라고 하면 가급적 가지치기를 하지 않도록 권유를 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나무에 알러지를 일으키는 것에 대부분은 꽃가루이기는 한데요. 도심지에 있는 가로수들이 그렇게 과도한 꽃가루를 일으켜서 알러지를 많이 주는 사례는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그런 상식들을 다음에 좀 기회가 되면 좀 상세하게 세부적인 이야기도 한 번 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과연 가로수와 관련된 도시 문제, 앞서 가로수의 효과 역할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가로수가 없다면 과연 어떤 도시 문제들이 생기겠습니까?
답; 도시에 가로수가 만약에 없어진다라고 거꾸로 생각을 해 보면 도시에 건물만 존재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도시의 경관들을 상상을 해보시면 도심지 안의 가로수가 필수 불가결한 시설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최근에 또 하나는 도심지 안에 은행나무 중에 암나무가 가을이 되면 은행 알을 떨어뜨려서 냄새가 난다고 해서 또 굉장히 부정적인 민원을 넣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근데 그 은행에 암나무가 낳는 알은 우리가 아기들을 놓는 아들과 딸을 놓듯이 그 나무도 자손을 퍼뜨리기 위한 하나의 본연의 나무로서의 자기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거든요. 근데 한 3개월 정도만 냄새가 좀 떨어지더라도 좀 참으면 또 다른 곳에서 새로운 생명이 나와서 도심지에 좋은 공기도 불러 넣어 주고 산소도 불러 넣어주고 할 건데 단지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암나무를 우리는 베어내고 있거든요 민원에 의해서. 그런데 도심지 안에 은행나무 암나무는 없고 숫나무만 있다고 한다면 이 세상에 만약에 남자만 있는 세상 아니면 반대로 여자만 있는 세상이 있다고 하면 여러분들 그런 것들을 용인하시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인간들이 조금만 자비심을 가지고 조금 인내를 해주시면 도시의 환경이 더 좋은 곳으로 갈 수가 있게 됩니다. 인간이 나무에게 못할 나무는 가만히 있으면서 굉장히 좋은 것들을 많이 주는데 우리는 나무에게 너무 못할 일들을 너무 많이 해서 특히 도시에 있는 가로수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산에 있는 나무하고 다르게 도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굉장히 많이 주는 나무들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좀 각별하게 가끔씩 한번 안아도 주시고, 나무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해 주시고, 인사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그런 거를 좀 도심지에서 관리하시는 분들 보면 수고한다 이런 말 한마디도 좀 해 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당장 편리함만 따지는 이기심을 좀 버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답; 조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가로수가 최대 온도를 7도까지 낮추고 습도도 23%까지 보충을 해 준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요즘 횡단보도에 한여름 되면 그늘막을 많이 설치를 하거든요 각 자치단체에서. 그런데 말씀 듣고 보니까 가로수가 오히려 그늘막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 그것도 이제 저도 똑같은 제가 글도 한번 적은 적이 있는데요. 도시의 가로수는 우리가 반려동물처럼 인간에게는 반려식물입니다. 그리고 그 반려식물로서 도시민들에게 굉장히 많은 혜택을 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갑자기 횡단보도에다가 가로수 한 그루를 심으면 5년, 10년이 지나면 굉장히 푸른 녹지 공간을 주는데 그늘막은 설치하면 5년 지나면 교체 5년 지나면 교체 5년 지나면 또 교체를 해야 되거든요. 당장은 걔가 그늘을 일시적으로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기후변화다 탄소중립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시기에는 도리어 그늘막을 설치하는 것 보다는 그냥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5년,10년이 지나면 그 친구는 어 횡단보도에 가만히 서 있는 사람에게 산소도 제공하고, 그늘도 제공하고, 온도도 낮춰주고, 습도도 높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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