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T-BBS 공동 부산을 바꾸자 '(12) 걷기좋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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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T-BBS 공동 부산을 바꾸자 '(12) 걷기좋은도시
-'보행 환경'이 좋은 도시는 살기에 좋은 도시
-보행환경, 안전.편리.쾌적.접근성 좋아야
-도시는 효율성과 경제성만으로 따질 수 없어...도시 환경의 질적인 수준도 고려해야
-최근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 움직임
-부산은 보행가로가 도로,철도 등으로 방해 받거나 단절돼
-'텍티컬 어바니즘', 전 세계적으로 시도돼
-보행은 일상의 공간,특별한 요소 만들겠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 출연 : 신병윤 동의대 건축학과 교수
■프로그램 : BBS 부산경남 ‘라디오 830’
(부산 FM89.9, 창원 FM89.5, 진주 FM88.1)
■ 방송일시 : 2023년4월14일
앵커;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요일 라디오 830의 김상진입니다. 도시가 확대되고 교통수단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사람들의 보행 환경은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던 거리는 차도로 덮여버리고 사람들은 자동차에 밀려나 버린 지 오래됐습니다.많은 지자체에서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외치고 있는데요. 무슨 특별한 공간을 만드는 것 보다는 일상적인 삶의 질을 먼저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디오830 오늘은 '부산을 바꾸자' 12번째 시간으로 동의대 건축학과 신병윤 교수와 함께 보행 환경에 대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답;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지난 시간에 도시 단절에 대해서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이번 주에는 도시의 보행 환경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먼저 도시에 있어서 보행 환경이 왜 중요한지부터 한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답;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대부분 도시에 살고 있죠. 농촌을 떠나서 도시에 모여 살고 있는데요. 도시가 보행 환경이 좋다라는 이야기는 총체적으로 좋은 도시다, 살기에 좋은 도시다라고 하는 걸 우리가 표현할 적에 그 표현 방식 중에 하나가 보행하기에 좋은 도시라고 표현하는 것 같아요. 당연히 보행하기에 좋은 도시라고 할 것 같으면은 환경이 좋으니까 어떤 주민들의 어떤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거고요. 그다음에 또 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을 할 거고, 교통이나 다른 어떤 위험요소로부터 보행환경이 좋으면 어떤 그런 위험 요소를 피할 수도 있을 거고, 또 보행 환경이 좋으면은 보행 가로에 면한 가게들이 잘 구성이 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어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어떤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 측면에서 보행하기에 좋은 어떤 가고 환경은 다양하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을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람들이 안전하게 보행하는데 혹시 갖춰야 될 그런 조건들이 있을까요?
답; 기본적으로는 제일 먼저 필요한 거는 안전성이겠죠. 적어도 내가 보행 가로를 걷고 있는 동안에 차로부터의 어떤 위협이라든지 아니면 주변에 다른 가게로부터 위협이든지 아니면은 건물로부터 위협이라든지 뭐 어떤 이런 게 없이 가로 자체가 일단은 안전해야겠죠. 우리가 지금 가로가 안전하지 않을 게 뭐가 있겠냐고 이렇게 하지만 우리가 뉴스 같은 걸 보면 차가 뛰어들어서 지나가는 행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기도 하고, 또 태풍 오는 날 간판이 떨어져서 행인이 다쳤다 이런 이야기들도 우리 자주 듣는 이야기고 아니면 보행로에 포장 상태가 좋지 않아서 보행하다가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일단은 보행 환경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성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하자면 편리성일 것 같거든요. 걷기에 일단 편리하도록 짜여져 있어야겠죠. 그렇죠 구성이 이렇게 편리하도록 짜여져 있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인도를 구성하는 재질 우리 흔히 표현하는 말로 보도 블록인 경우도 있고 보도 블록이 아닌 돌마감일 경우도 있을 거고, 콘크리트 마감도 있을 거고 또 어떤 곳은 또 흙으로 마감이 돼 있는 것도 있을 거고 그렇겠죠. 어쨌든 거기에 조금 편리한 재질 같은 게 있어야 될 거고, 또 요즘은 가로에서 우리가 좀 보기 힘든데 쓰레기통 같은 것도 가로에 적절히 배치가 돼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또 가다가 조금 쉬어갈 수 있는 의자 같은 것 최근에는 이게 좀 많이 설치가 됐는데 우리 신호등 앞에 노약자들이 신호를 기다리면서 서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의자들이 요즘은 이렇게 많이 구비가 돼 있더라고요. 그리고 또 햇빛에 보행하다가 이렇게 조금씩 쉬어 갈 수 있도록 파라솔 같이 그늘막 같은 것도 이렇게 만들어서 되어 있고 어떤 이런 것들이 어떤 가로에 편리성을 높이는 그런 시설들인 것 같고, 그 다음에 또 세 번째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은 또 쾌적성이겠죠. 이게 거리가 어쨌든 간에 쾌적해야만이 걷고 싶은 욕구가 생길 텐데요. 그러려고 하면 일단 가로가 좀 깨끗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최근에 우리 가로를 보면 많이 옛날보다 많이 깨끗해진 것 같아요. 제가 한 20년, 30년 전에 일본에 갔을 적에 제일 먼저 받았던 인상이 거리가 왜 이리 깨끗하지였는데, 최근에 제가 일본 가서 보고 느낀 거는 한국 가로나 일본 가로나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이제는 우리도 그만큼 깨끗해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걷기도 좋은 거고 또 그러려고 그러면 지구 온난화니 미세먼지니 어떤 이런 영향으로 요즘 공기질이나 이게 많이 안 좋아졌다고 이야기하는데 어쨌든 또 공기의 질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부산항 같은 경우는 선박들이 이제 들락날락하면서 미세먼지가 더 많은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부산의 대부분의 미세먼지는 선박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떤 공기의 질 같은 것도 이렇게 관리가 돼서 야외 생활하기 위해서는 좋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바람도 우리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 바람길이 있잖아요. 적절하게 이렇게 통풍도 좀 잘 되는 거리를 걸으면 뭐 여름에는 시원시원한 어떤 그런 느낌도 있고 그래야 될 것 같아요. 지나치게 또 바람이 너무 불어서 좀 걷기 힘든 공간들도 요즘 잘 아시겠지만 엘시티나 마린시티 쪽에 가면 빌딩풍 때문에, 골바람이죠. 그런 것 때문에 오히려 걷기가 힘들어지고 심지어 주변에 간판이 바람에 떨어져서 행인을 위협하기도 하는 어떤 뭐 이런 걸 생각을 해보면은 걷기에 좀 어떤 쾌적한 환경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아마 공기의 질이라든지 이런 거는 단시간에 개선하기는 힘들겠지만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문제, 녹지 공간을 정비하는 문제는 쾌적성을 좀 단기간에 좀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에 높일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거든요. 가로수를 좀 계획적으로 잘 심는다든지, 쌈지 공원을 좀 늘려간다든지 그런 것들이 좀 쾌적성을 높이는 좋은 소재인 것 같아요.
그 다음에 이제 쾌적성 같은 경우에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은 조형물들을 많이 보게 되잖아요. 개별 빌딩 앞에 이렇게 대형 빌딩을 지으면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되는 조형물이 있어서 좀 걷는데 좀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은 또 공공 공간에도 예술품들이 요즘 많이 설치가 돼 있는데 때로는 오히려 그 예술품이라는 것이 오히려 보행에 좀 더 방해를 하는,작품에 작가 의식이 좀 지나치게 들어가 있어서 호불호가 좀 이렇게 강하게 나누어지는 작품, 아니면 실내에 있어야 될 작품이 공공 공간으로 나와서 불특정 다수를 조금 심리적으로 좀 거북하게 만든다든지 뭐 어떤 이런 것들은 쾌적성을 좀 떨어뜨리는 행위인 것 같아요. 아마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벌써 한 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초량천 앞에 초량 산림 숲이라고 해서요 어느 유명 작가가 가정에서 쓰는 바게스, 주전자, 이런 어떤 생활용품을 이렇게 적층을 해서 막 이렇게 쌓아 올려가지고 어떤 조형물을 만든 게 있었어요. 한때 논란이 많이 됐는데 지나가는 행인들이나 주변에 사는 모든 거주자들이 너무 불편하다는 거예요. 일단은 그 조형물 자체가 밑쪽으로 너무 추하다는 거예요. 또 거기다가 마치 이렇게 또 색깔은 어떤 옛날 성황당에 걸려 있는 그런 분위기까지도 연출한다고 해서 거부감이 아주 심했거든요. 그런 것들이 어떤 가로의 쾌적성을 떨어뜨리는 한 예로 이제 이렇게 설명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가로의 어떤 쾌적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고, 마지막으로는 접근성인 것 같아요. 보행 공간은 광장하고 같은 것 같거든요. 누구나 이렇게 쉽게 접근해야 되고 또 거기에 통제가 있어서도 안 되고 하는 어떤 좋은 접근성을 이렇게 보장하는 거 이런 것들이 우리가 보행 가로가, 좋은 보행 가로가 갖춰야 될 조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 안전해야 되고 편리해야 되고 또 쾌적해야 되고 또 접근성이 좋아야 된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또 도시가 팽창할수록 차도는 확대되는데 인도는 오히려 축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보행 환경도 열악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당연히 받아들여야 될까요.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지금까지 우리 시민들 대부분은 당연하다 생각하고 받아들여 왔던 것 같아요. 소위 말해서 경제 성장을 위해서 사람이 움직이는 것보다 물류가 움직이는 게 중요하고, 또 사람이 움직일 적에는 자동차로 빨리 움직여서 시간을 아껴서 빨리 움직여서 뭔가 경제적인 활동을 해야 되고 하는 어떤 그런 기능적인 요구가 도시에서 좀 강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부산 같은 데는 정말 좋은 태평양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바다 주변은 컨테이너가 쌓여져 있었고, 때로는 군부대가 있거나 뭐 이렇게 해서 오히려 물류에 사람이 밀려서 좀 이렇게 걸을 수 없는 공간이었고 또 이 자동차 중심으로 도로가 짜여지다 보니까 가야로가 넓어지듯이 계속 자동차를 위한 도로는 계속해서 이렇게 증대가 되어 왔었잖아요. 심지어 교량을 놓기도 하고 터널을 뚫기도 하고 하면서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 확대되는 그 사이에 사람이 걸어야 하는 인도는 축소되어 온 게 지금까지의 어떤 현실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지만 이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의문을 품고 꼭 그래야 되나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도시라는 게 꼭 효율성과 경제성만으로 따질 수 없다. 도시의 환경의 질적 질적인 수준 그다음에 사람들이 도시를 경험하는 데에 질적인 감성적인 그런 느낌,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최근에는 이제 조금씩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조금씩 이렇게 변화를 하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좀 의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라는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혹시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부산시의 보행 환경을 한번 평가하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답;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산은 물류항이 있는 곳이었잖아요. 수입, 수출항이었고 하니까 당연히 그것 때문에 사람보다는 물류가 이동하기가 편하도록 구성이 된 도시잖아요. 그래서 바닷가에는 컨테이너가 쌓여져 있었고 또 바닷가로 접근하기에는 물류가 들어가기 편하도록 컨테이너 운반 트럭이 들어가도록 동서고가 같은 그런 고가가 놓여진다든지, 그 다음에 철로가 깊숙이, 도시 깊숙이 들어와서 해안에서 내리는 화물을 그대로 이렇게 받아서 내륙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시 구조가 그렇게 지금 되어 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로 인해서 정작 사람이 걸어다녀야 되는 보행 가로는 이런 요소들에 의해서 많이 방해를 받거나 단절되어 있었다고 보는 게 부산의 현재까지의 큰 보행 환경의 어떤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부산의 경우에는 무엇이 가장 문제라고 보십니까?
답; 우리가 지금 이 시간에 지금 방송에서도 이제 부산을 바꿔보자고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또 부산의 문제가 뭔지를 이렇게 되짚어보고 개선하기 위해서 지금 노력하는 한 과정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부산도 근대 부산이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초기에 오로지 어떤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봐왔던 도시 구조를 이제는 조금씩 사람 중심으로 현재는 지금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북항 재개발이라든지 1단계, 2단계에서 3단계까지가면은 영도에서부터 현재 북항 용호동까지 바닷가 전체가 사람들이 접근 가능한 그런 공간으로 바뀌잖아요. 지금은 다 거기에 지금 공업이나 산업, 군사시설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들이 다 나가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변화를 할 텐데, 이런 걸 보면은 좀 미래는 좀 더 밝다고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단지 최근에 조금 이슈가 되고 있는 게 버스중앙차로제인 것 같아요. BRT 같은 경우도 이걸 부산에서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 거 가지고 되게 논란도 많았잖아요. 논란도 많았는데 지금 일부 구간에서 현재까지도 지금 공사가 조금 이루어지는 데도 있는 것 같고 뭐 어쨌든 남북과 동서를 가르는 버스 전용차로제가 지금 시행이 되고 있는데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있는 것 같고, 이게 보행 환경하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앵커; 네 알겠습니다. 혹시 보행 환경을 잘 갖춘 사례들 혹시 있으면 한번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답; '텍티컬 어바니즘'(Tactical Urbanism)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일반 시민들은 조금 영어로 되어 있고 하니까 조금 낯선 말일 수는 있는데요. '텍티컬 어바니즘'이라고 하면 도시를 우리가 만들 적에는 마스터 플랜을 짜고 거기에 맞춰서 이렇게 단계적으로 도시를 변화시켜 나가는데요. '텍티컬 어바니즘'이라고 하면 우리가 일시적으로 뭔가 확정된 도시의 계획을 하기 전에 실험적으로 조금 해보거나 일시적으로 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지금 '텍티컬 어바니즘'을 지금 전 세계에 걸쳐서 많이 지금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어느 지역에 주차장이 100면의 주차장이 있다. 이러면은 100개 중에 한 개의 주차 공간을 그 공간만 예를 들어서 거기에 식물을 심어 본다든지 아니면 휴식 공간으로 꾸며본다든지 이렇게 해서 차 한 대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줄이는 대신에 사람들이 거기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한다든지 아니면 녹지 공간을 넣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쾌적성을 편리성을 높이는 이런 실험들을 좀 많이 하고 있거든요. 꼭 주차장뿐만 아니더라도 비어 있는 조그마한 나대지 있잖아요. 우리 길가에 붙어 있는 한 평도 안 되는 자투리 땅을 이렇게 아주 정교하게 쌈지 공원으로 계획을 한다든지 이런 걸 우리가 '텍티컬 어바니즘'이라고 부르는 건데요. 이런 노력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대표적인 게 광주에 있는 송정역 재래시장, 재래시장 가로가 이렇게 완전히 죽어 있으니까 그 재래시장을 이렇게 전면을 리모델링을 하고 그 시장에 비어있는 부분에 젊은이들이 들어가서 재밌는 프로그램을 넣어서 활성화를 꾀 한 어떤 그런 사례가 있는데, 그러고 나서 이 가로라는 거는 비어 있는 보도블록이 깔려져 있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보도블록을 형성하고 있는 양측에 면한 건물들이 또 어떤 건물들인지 그게 어떻게 구성이 돼 있는가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바닥뿐만 아니라 걷는 쪽에 바닥뿐만 아니라 양쪽의 어떤 가로 내의 내용들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는 곳, 그래서 가로가 활성화된 곳 이런 곳들은 전국적으로 좀 많이 되어 있는 것 같고 조금 더 큰 차원의 어떤 도시적인 이야기로 보면 예를 들어 세종시 같은 경우에는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에 담장이 없잖아요. 그냥 열려져 있으니까 비록 다른 A 브랜드의 아파트와 B 브랜드의 아파트가 굳이 경계가 없이 외부 조경이 하나의 어떤 공원처럼 읽혀지게 하고, 담장이 없으니까 또 가로를 걷는 사람은 또 그 아파트를 가로질러 건널 수도 있고 아니면 또 옆으로 스쳐 지나더라도 마치 어떤 공원 속에 있는 길을 걷는 것처럼 그렇게 되어 있거든요. 부산은 아직 그렇게까지는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번 시간에 한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아파트 둘레길이라는 표현을 썼었잖아요. 모든 아파트는 지금 둘러가게 돼 있고 강하게 벽이 쳐 있고 심지어는 아예 아파트 내로 이렇게 들어올 수 없도록 아주 위압적인 입구성을 강조하는, 감히 외부인이 접근할 어떤 마음을 내지를 못하도록 아주 어떤 위압적이고 권위적인 어떤 입구를 만들어서 걷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축되게 만드는 이런 것들이 소위 말해서 어떤 걷기에 좋은 보행 환경을 저해하는 그런 요소인 것 같고 여전히 어떤 부산의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는 그런 모습으로 지금 우리 곁에 다가가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자 그렇다면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이 걷기 좋은 도시 과연 어떤 곳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답; 일단은 아주 복합적이겠죠. 그렇죠 보행 가로의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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