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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100년 넘은 노거수, 보호 못 받고 싹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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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74회 작성일 16-12-1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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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사찰에 150년 된 엄나무, 선동 소나무·지사동 팽나무 등
 
- 부산그린트러스트 7그루 확인
수령이 100년 넘은 부산의 오래된 나무들이 소리소문없이 잘려나가고 있다.
 
 
201411월 부산 동구의 한 사찰에 있던 엄나무(왼쪽)가 최근 고사해 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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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그린트러스트 제공
 
환경단체인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수령이 100년 이상 된 노거수 230그루의 생육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7그루가 잘려나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 동구의 한 사찰에 있던 150년 넘은 엄나무도 최근 베어졌다. 높이가 9m 둘레가 2m에 달하던 엄나무는 현재 토막이 난 상태다. 몇 차례 응급처방에도 고사하자 잘린 것이다.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사무처장은 "절의 주지가 늙어 병든 나무를 보호해달라고 동구청에 '보호수' 지정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구는 엄나무가 보호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엄나무의 보호수 지정 기준은 높이 15m 이상에 직경 1.2m 이상인데 잘린 엄나무의 직경은 68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100년이 넘어 보호수로 지정될 가치가 컸던 금정구 선동 소나무와 강서구 지사동 팽나무도 지난해까지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이 사무처장은 "2014년과 지난해 100년 이상 된 노거수 230그루를 확인했다. 불과 2년 새 택지·산업단지 개발로 사람보다 나이 많은 노거수가 사라지고 있다""전수조사를 하면 없어진 나무는 더 많지 않겠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부산시의회 이진수 의원은 "노거수 보호조례가 있어도 행정기관이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보호수와 노거수의 생육상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5년마다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의 '부산시 보호수와 노거수 보호 관리 조례'를 발의한 당사자다.
그린트러스트는 오래된 나무에 '터줏대감'이라는 이름을 부여하려고 2014년과 2015년 부산 전역을 조사했다. 이때 100년 이상 된 나무 230그루(32)를 발견했다. 팽나무가 82그루로 제일 많았고 소나무(65그루)와 느티나무(20그루)가 뒤를 이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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