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T-BBS 신년기획 부산을 바꾸자](1)-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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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불교방송이 신년 특집 ‘부산을 바꾸자’를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공원녹지 및 도시계획 건축분야에서 부산의 현재와 향후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준비하였으며 출연진은 부산그린트러스트에서 이사로 활동중인 분야별 전문가 4인이 월1회씩 돌아가며 토크식 칼럼으로 진행합니다
-부산, 겉늙고 개발만능주의에 빠진 도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고,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도시 돼야
-부산을 바꾸려면 시정 최고 책임자의 사고 변화 있어야
-도시 철학과 관점이 뒷받침 되지 못해...룰이 없어
-가시적인 성과주의 넘쳐...절차적 민주주의는 형식화되거나 편의주의로 흘러
-황령산개발, 부산시가 공개적으로 개발업자와 개발 천명 비판
■프로그램 : BBS 부산경남 ‘라디오 830’
(부산 FM89.9, 창원 FM89.5, 진주 FM88.1)
■ 방송일시 : 2023년1월6일. 금요일. 오전8시30분
■ 진행 : 김상진 기자
앵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요일 라디오 830의 김상진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가끔 저런 곳에서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부산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부산시에서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부산불교방송에서는 새해 들어 새로운 기회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부산을 바꾸자'입니다. 우리 도시 부산이 과연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앞으로 매주 금요일 여러분들에게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부산을 바꾸자 첫 번째 시간인데요.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와 환경 문제에 대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이사님 안녕하십니까?
답;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답; 네, 계미년 새해에는 토끼처럼 열심히 뛰기를 희망합니다.
앵커; 새해를 맞아서 새해 기획 코너 '부산을 바꾸자'라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바로 오늘 첫 시간입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의 모습 상상하게 되는데요. 이사님께서 그리고 계시는 도시의 모습 어떤 모습입니까?
답; 질문이 참 좋습니다.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은 것은 지향성이 있는 것이죠. 현재는 이런데 장래는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흥분이 되고 또 희열이 느껴지는 그런 도시로의 열망입니다. 예컨데 집이나 사무실을 나서면 마주하는 거리의 모습이겠죠. 가로수가 아치를 이루고 있고 사람들은 그 길로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 중이고 좀 더 먼 거리로 이동하려면 트램이나 버스를 타고 가죠. 차창으로는 옥상정원과 수직정원으로 단장한 빌딩들이 있고, 틈틈이 크고 작은 쌈지 공원이 블록마다 있고 또 그 너머에는 이 도시의 산들이 차오르는 녹음이거나 아니면 계절의 빛깔을 느낄 수 있는 차분하고 안정된 그런 모습입니다. 그것이 질문하신 살고 싶은 도시입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그 도시를 저도 한번 그려보니까 꼭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본 듯한 그런 도시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혹시 그렇게 생각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답; 실제로 영화 속에서나 그려 본다고 하셨지만 실제로 그런 도시가 존재를 하고 있고요. 그런 도시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고 또 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순환과 공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만드는 힘이고 또 그 긍정의 에너지가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머물게 만들고 지속 가능한 것에 대한 기회를 부여한다고 봅니다. 사람이 살고 싶은 곳에 기업이 찾아옵니다. 기업 유치를 위해서 온갖 혜택을 주고 기업주가 대상전인양 대접받는 그런 기형 도시가 아니라 종사자나 노동자가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기업 스스로가 찾아오게 만드는 힘은 그런 그린 인프라가 풍족한 도시입니다. 사실 그런 도시는 많습니다.
앵커;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의 기업들도 모인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이사님께서는 현재 이 도시 부산의 모습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답; 저마다의 시각은 다르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제가 만난 분들하고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겉늙어버린 도시 속의 몸부림치는 개발만능주의에 빠진 도시라고는 할까요.원도심의 역사성과 신도시의 조화보다는 고르게 분배돼야 할 형평성의 부재 속에서 탈출과 쇠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새로운 기억이 담겨 있는 삶의 터를 너무도 쉽게 허물면서 지대추구의 대열로 편입되면서 획일화로 지금 현재 도시가 재개발 재건축에 빠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고 이 도시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천연의 자원인 산과 강, 바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낭비하고 있는 형태라고 봅니다. 예컨데 수영로를 지나다 보면 사실 30년, 20년 전만 하더라도 블록과 블록 사이에 바다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딱 한 군데 남았습니다. 바다가 생활 속에 지척이었던 도시가 바다를 잃어버린 것이죠. 또 산복도로에서 볼 수 있던 부산항의 열린 경관은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산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나브로 산지의 가장자리에는 아파트로 병풍을 쳐버렸고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 보면 온천장에서 경유해서 구서동을 지나는 구간을 보면 금정산의 능선들이 있지 않습니까? 쭉 보였드랬어요. 이제는 안 보입니다. 또한 도심 하천이 관통하는 지역 예컨대 온천천변이 아파트들로 협곡화 되었습니다. 어렵사리 쟁취했던 하야리아 미군 부대의 시민공원화가 고층 아파트들로 포위되어 그들만의 정원으로 전락하게 됐어요. 그리고 북항 재개발이 원래 내걸었던 목적과 목표를 벗어나 가지고 기득권의 놀이터로 또 그들만의 정원으로 변질되면서 오는 이질감은 형용할 수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도시란 원래 이런 것이라고 한다면 무책임한 발언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러려고 내가 금정산을 지키고 온천천을 살리려고, 바다를 지키고자 40년 가까운 세월을 환경 운동을 했던가 하는 자괴감이 부쩍 드는 것도 요즘입니다.
앵커; 말씀 듣고 보니까 다 맞는 말씀이신데, 너무 혹평을 하시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겉늙은 도시 참 안타까운데, 지금 이 도시 부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사님께서는 무엇이라고 진단하십니까?
답; 룰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컨데 어떤 일이 있어도 이곳만은 지키자든가, 지형과 주변 상황을 고려해서 여기까지만 최대의 상한선이니까 더 이상은 확장하거나 천고를 높이지 말자 등인데, 이게 시장이 바뀔 때마다 '아'가 '어'가 되는 식으로 정책의 기조 변화가 너무 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벼운 행보는 제가 볼 때는 도시 철학과 관점이 뒷받침되지 못했기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고 그래서 시대를 오욕하거나 역류하는 일이 너무 흔합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민선 단체장의 경우 재선을 위해서 가시적인 성과주의가 과도하게 넘쳐나고, 포장되고 있고 기본적으로 견지해야 할 본질을 왜곡하는 일들이 허다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파괴적 확장성과 개발 이후의 정책이 마치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라 여기는 것 같아요. 여기에는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어떤 자본이라도 좋다는 천민성도 결합된 일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실은 여전히 일방성이 강요되는 일이라고 보고 있고요, 위기의 본질을 타개하는 방식이 어떤 희생을 토대로 이루어지면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형식화되거나 편의주의로 흐르는 일들이 저는 문제라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룰이 없고 일방적인 강요가 횡행하는 그런 사회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이사님께서는 이 부산을 바꾸는 데 있어서 어느 부분을 가장 먼저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 사람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고요. 저는 먼저 시정 최고 책임자의 사고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현직 시장인 박형준 시장 같은 경우 대단히 뛰어난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러나 의외로 열린 시정은 닫혀 있지 않나 정도로 설정한 목표 이외에 다른 목소리와 의견에는 귀를 닫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그 닫힘과 배척이 과도할 때 갈등은 증폭되고 대립 구조가 치닫게 되는데 지금 그런 조짐들이 곳곳에서 보인다는 게 이게 문제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제가 복무하고 있는 위치에서 말한다면 사실 이게 부산그린터스트라는 조직에 들어온 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민관협치를 지향하는 조직으로서 저희 파트너는 공원녹지 및 산림생태 분야의 행정입니다. 그런데 이 행정이 현재 과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최고 직급이 4급인데 행정직제나 지위를 본다면 부산만큼 후진적인 곳이 없습니다. 서울특별시를 포함해서 전국 광역시 대부분이 최소한 자기 결정권을 가지는 국 체제입니다. 자기 결정권이 없다 보니까 필요에 따라서 시정의 최고 책임자 구상에 따라서 부서 이동이 잦습니다. 저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공원 녹지와 산림 생태계는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거나 확대시키면서 시민의 녹색 서비스를 증진시켜 도시의 내부를 살찌울 최고의 행정 단위인데 여전히 하위 그룹으로 존재하면서 개발 정책의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개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시급히 바꿔야 할 일이라 이렇게 생각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요즘 보니까 황령산 같은 경우에 수십 년째 개발 문제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진행 과정을 쭉 지켜보셨을 텐데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답; 사실 뭐 틈만 나면 도졌다 사라지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90년대 중반부터 황령산 문제에 천착했습니다. 행정은 문서로만 지나온 과정을 살피지만 저는 줄곧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 간의 흐름에 정확하다고 자부하는 편입니다. 현재 황령산 개발 문제는 개발업자의 의도와는 별개로 부산시가 공개적으로 개발업자와 더불어서 개발을 천명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앵커; 처음이다, 이런 말씀인시간요?
답; 그렇습니다.
앵커; 정책결정권자가 개발을 천명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면 이사님께서는 이 황령산 개발의 문제점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 기본적으로 황령산의 법적 지위를 보존녹지로 바꿔야 합니다. 현재 유원지로 지정돼 있는데,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끊임없이 개발에 노출되는 기저에는 유원지 자체가 의미하는 성격 때문이라고 저는 설정하고 있습니다. 유원지는 이런 각종 시설물을 끌고 들어올 수 있거든요. 이제 그런 것들이 개발을 불러들이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것이죠.
앵커; 과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게끔 더 강화를 시키면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보존녹지로?
답; 그렇죠 산지의 성격을 가지고 그냥 녹지도 아니고 보존녹지, 그런데 유원지는 성격이 달라요. 그런데 그건 80년대 중반에 지정한 거거든요. 유원지로 지정하다 보니까 지금 현재 온천 개발이 일어났고,또 스키돔이 만들어진 것들이고 이렇게 자꾸 다른 것들을 가지고 불러들이는 그런 것들의 역사를 가져왔던 것이죠.
앵커; 그런데 지금도 황령산 전망대 개발 추진이 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입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입지하게 됨으로 빚어지는 사회적 갈등이라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알려졌다시피 황령산 유원지 조성사업이 민간 자본이 황령산 정상에다가 15층 120m 높이의 봉수 전망대를 설치하고 정상과 도심인 서면을 케이블카의 일종인 로프웨이로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사실 그리고 봉수대 전망대 사업에 가려져 있는 스키돔 재개발을 통해서 대규모 숙박시설도 지금 현재 동시에 진행되고 있거든요. 지금 현재는 전망대 사업만 부각될 뿐이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데 문제는 여기가 개발의 적지인가? 또 개발로 인해서 생태 경관에 문제가 없는가? 공공재인데 사적 이윤 창출에 부산시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편드는 것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등이 선행돼야 되는데 그런 논쟁과 다툼이 없이 시민 의견 청취 없이 일방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부산시가 문제가 있다라고 시민사회나 환경단체들은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또 화나는 일들은 이것을 개발하면서 친환경적으로 개발한다는데 좀 어처구니 없죠. 정상부에 그것도 암반 지역입니다. 정상부에 들어설 거대 구조물이 그냥 들어오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조성 과정에서 허물고 조성해도 끊임없이 탄소를 유발할 수밖에 없는데, 탄소 중립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또 생물 다양성에도 지금 현재 위해를 가하는 일이고요, 그래서 반대를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친환경적 개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인 거 같은데요?
답; 모순적인 표현이죠.
앵커;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답; 그렇게 하려면 지금 현재 개발업자가 투입하고 있는 돈의 2배, 3배 이상을 가지고 그 부분에다가 투자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죠. 그런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거대 구조물 콘크리트와 철근 이런 구조물들을 중심으로 시멘트로 이루어지는 거기에다가 몇 가지 나무를 몇 개는 꽂겠죠. 그게 친환경일 수는 없는 것들이고요. 그리고 뜬끔없이 탐방객의 왜냐하면 황령산 정상부가 요구하는 탐방압이라는 게 있어요. 거기에 지금 현재 평소보다 일상적으로 유입하는 사람의 방문객 수가 과도하게 넘칠 때는 산도 자기 방어 능력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또 그 사람들이 와가지고 즐기기 위한 여러 가지 시설물이 가동되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배출되는 것들 이런 부분들이 과연 현재 친환경이라 할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이죠.
앵커; 지금 시청 앞에서도 집회와 시위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에 의사소통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없었습니까?
답; 작년에 부산시장이 개발업체 사장하고 MOU를 체결하고 난 다음에 저희들이 크게 대노해서 부산시를 항의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난 다음에 행정부시장을 찾아갔죠. 그때 행정부시장이 이후에는 이런 일방적이기보다는 가능한 모든 어떤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는데 지금 현재까지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황령산이 가지는 상징성이라고 할까요. 부산에서 가지는 상징성 어떤 점들이 있겠습니까?
답; 상징성은 부산의 정중앙에 있습니다. 도심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독립적인 산지 그런데 예전에는 지형이라든지 산지 네트워크를 찾아본다면은 저기 이기대까지 연결돼 있고 배산으로까지 연결돼 있었고 심지어는 시민공원을 넘어서 백양산으로 이어진 그런 축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현재 시가의 어떤 발달에 따라 가지고 다 토막 나버리고, 거기에다가 산지 주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에워싸듯이 그런 형국이죠. 거기에 4개의 구가 행정으로 분화가 돼 있고, 부산진구. 연제구. 남구. 수영구 주민들이 유일하게 기대는 산입니다. 여기에서 자연을 어떤 치유를 하고 그 다음에 애들과 같이 미래에 대한 그런 것들도 나누고, 이런 것들인데 또 황령산의 정상이 봉수대라는 것들이 역사적 유적입니다. 지금 봉수전망대는 황산의 송신탑과 앞에 그 사이에 끼이는 형국이 됩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이건 아주 우습게 만드는 것이고, 어떻게 본다면 개발자본에 시민의 어떤 정서라든지 어떤 자존심이 그냥 팔리는 형국이죠.
앵커; 어떻게 보면 부산의 황령산이 서울과 비교한다면 서울의 남산과도 상징성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답; 그렇죠. 남산 같은 경우에는 외인 아파트 같은 건 허물었지 않습니까? 비록 남산에 타워가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부산에도 그런 타워가 있으라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미 지금 현재 황령산 정상부에는 3개 구에서 별도로 독자적인 전망대를 설치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데 구태여 여기에 자본을 끌여들어서 그들이 이해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서 경관의 어떤 이질화까지 강요하면서 하는 것들이 바람직한 것인가 또 그것들이 들어서고 난 다음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 이거는 아니지 않는가 그런 말씀이죠.
앵커; 그렇다면 과연 부산시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반발에도 불구하고 황량산 개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부산시도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든 간에 저는 꿍꿍이 맞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저에는 뭐니뭐니해도 돈이 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사실 이윤추구가 최고의 존재는 기업이 돈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없으면 시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여기에 부산시는 유원지를 조성할 재원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이 투자를 하겠다고 하니까 짝이 맞아서 관광 활성화며 야경을 무기로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보는데 여기에 구태의 일자리 창출이며 지역 경제 운운하는 것은 수식이죠.
앵커; 그런데 일면으로 봐서는 관광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또 효과도 있지 않겠습니까? 부산의 야경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곳이고?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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