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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성공사례)⑥ 우범지대, 예술을 입다..창원 '창동예술촌' 도시재생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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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47회 작성일 16-03-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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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경남의 명동으로 불렸던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거리는 대부분의 원도심이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퇴색하던 옛 도심은 예술과 만나며 점차 옛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우범지대였던 어두운 골목은 색색의 벽화와 갤러리, 아트샵, 공방이 줄지어 들어선 예술촌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달 중순 찾은 창동예술촌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전부터 적잖은 사람들로 거리가 번잡해 보였다. 벽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연인들과 공방을 돌아보는 젊은이들도 꽤 됐다. 창동거리 중앙편 아스팔트 바닥엔 트릭아트가 그려져 있었고, 오른편 큰길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이름이 적힌 상상길로 단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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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상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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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수현 기자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의 문신예술골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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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수현 기자창동예술촌 골목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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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예술촌 홈페이지(http://www.changdongart.com/) 캡처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에 그려진 벽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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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수현 기자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중심 거리에 그려진 트릭아트. /창원=김수현 기자


1990년대부터 쇠퇴 시작된 경남의 명동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거리는 1970~1980년대 마산은 물론, 경남에서 제일 가는 번화가 중 하나였다. 한성백화점을 비롯해 백화점만 3곳에, 영화관도 7곳이나 있었다. 서점과 술집, 의류매장, 레코드 가게들은 상가 건물을 가득 채웠다.

1960년대 한일합섬이 들어서고 마산수출자유지역에 경공업 위주 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창동거리의 전성기는 한동안 이어졌다. 주말만 되면 유동인구가 넘쳐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 다니기가 일상일 정도였다.

하지만 1990년대 경공업이 쇠퇴해 기업들이 빠져나가면서 인구도 급감하기 시작했다. 창원권(창원시 성산구와 의창구)에 신시가지가 개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매수 대기자가 줄을 이었던 상가 건물에는 빈 점포가 점차 늘어났다. 옛 명성에 힘입어 2000년대 중반 대형 영화관인 메가라인이 들어섰지만 몇 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거리는 점차 슬럼화되기 시작했다.

창동예술촌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전엔 한낮에도 골목이 어두워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었을 정도였다갈 곳 없는 청소년들도 몰려들어 우범지대가 될 가능성도 컸다고 말했다.


입주 예술인·관광객 북적이는 예술촌으로 부활

방치됐던 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창원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창원시는 2011년 창동거리 약 30억원을 들여 빈 점포를 활용한 창동 예술촌 조성에 나섰다. 빈 점포 60곳을 싼값에 매입해 예술인들에게 월 임대료 없이 무료 제공하기로 나섰다. 전선도 지중화하고 상설무대를 만드는 등 본격적인 도시 재생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처음에는 건물주들의 반발이 컸지만, 수차례의 협의와 조정 끝에 사업은 속도를 냈다.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2011년 이 지역을 도시재생 시범사업의 일환인 창원도시재생 테스트베드(TB)’로 선정했고, 중소기업청도 비슷한 시기 창동과 오동동, 마산 어시장을 대상으로 한 상권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도 2015년 창동예술촌에 상상길을 조성하면서 거들었다.

사업 추진 1년 만인 20125창동예술촌이 문을 열었다. 예술촌은 3개 테마로 나뉜다. 1950~1980년대 옛 골목 모습을 복원한 마산예술흔적 골목’, 화실과 전시공간이 주를 이루는 에꼴 드 창동 골목’, 조각가 문신 선생을 기리는 콘셉트로 꾸며진 문신예술 골목등이다. 이곳에는 올해 1월 기준 54명의 예술인이 들어와 있다.

볼거리와 놀거리가 생긴 덕에 창원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었다.

창원시에 따르면 201112월 주말 기준 2108건이었던 창동예술촌 인근 일일 통행건수는 지난해 82배 이상으로 늘어난 4355명으로 집계됐다.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거리에도 생기가 돌았다. 창동예술촌 인근 K공인 관계자는 “1층 점포 중 빈 곳은 거의 없으며, 공실이 대부분이었던 2층 점포도 전보다 빈 가게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입주 예술인들의 만족도도 높다. 2012년 말 입주한 서양화가 장미숙 씨는 창동예술촌에 자리를 잡은 후 방문객들이 찾아준 덕에 이름이 알려져 다른 지역에서도 작품을 사겠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 예술인들에겐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무료로 주어질 뿐 아니라 대외활동, 전시비 등도 지원된다.

김경년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 마을활동가는 청년들도 소규모 창업에 나서는 등 창동예술촌 조성을 계기로 이 일대가 천지개벽이라 할 정도로 살아났다면서 최근 전국적으로 도시재생 열풍이 불면서 창동예술촌을 벤치마킹하려는 지역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 없어 아쉬워

인근 상인들은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아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임대료 상승폭은 2011년 대비 10~15% 정도로 높진 않지만, 워낙 이전까지 상권이 침체됐던 터라 매출 회복을 기대했던 상인들 처지에선 아쉬워할 만한 대목이다.

창동예술촌 골목 K식당 관계자는 예술촌이 문을 열었던 2012년에는 매출이 다소 늘었지만 지금은 개장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실제 창동예술촌 인근 상가 건물에는 비어있는 점포가 눈에 띄고, 영업 중인 일부 상가도 점포를 내놓는다는 의미의 점포세종이를 붙여 놓기도 했다.

서문병철 창동통합상가·상인회 회장은 창동예술촌이 만들어지면서 일대 거리가 깔끔하게 정비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상권 활성화는 곧 매출과 직결돼 있는데, 이 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점포도 있어 상인들은 아쉽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년 마을활동가는 최근 몇 년 간 프랜차이즈 업체가 들어오고 업종 다변화도 이뤄졌는데, 이는 유동인구가 뒷받침한다는 증거라면서 창원시와 협력해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워크숍 등 창동예술촌의 긍정적인 면모를 알리는 활동을 앞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6.3.5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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