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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 꽃마을로, 수십 년 된 벚나무 '무더기 벌목'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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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04회 작성일 16-03-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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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 서구 서대신동 민방위교육장에서 꽃마을로 이어지는 도로 옆 산기슭의 소나무와 벚나무가 재해예방 공사 때문에 잘려 나가 밑동을 드러내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 서구청이 재해 예방을 이유로 수십 년 수령의 나무를 무더기로 베어 내 '땔감용'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주민들은 정작 재해 예방이 시급한 곳이 아닌 대로변에 정비 사업을 진행해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서구청, 재해예방공사 빌미
꽃마을 길 100여 그루 싹둑
산기슭 따라 밑동 드러내
주민들 "80년대 방식" 성토
 
13일 오전 8, 서구 서대신동 민방위교육장에서 꽃마을로를 따라 꽃마을 입구로 올라가자 왼편 산기슭을 따라 나무 100여 그루가 하얀 밑동을 드러내고 있었다. 잘려 나간 나무 밑동의 나이테를 세어 보니 수령이 족히 수십 년은 돼 보였다. 주변을 지나는 등산객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택시기사 김경문(63) 씨는 차에서 내려 "꽃마을과 내원정사를 가는 손님들마다 모두 혀를 끌끌 찬다. 다시 기르기도 힘든 수십 년 된 나무들을 마음대로 잘라 내는 건 1980년대에나 하던 일 아니냐"며 성토했다.
 
서구청은 1월 초부터 '꽃마을로 일원 재해예방공사'를 명목으로 전체 600m의 낡은 석축을 걷어내고 이중 400m 구간의 소나무 11그루와 벚나무 105그루를 잘라냈다. 구청 측은 나무 뿌리 탓에 석축이 변형돼, 나무를 잘라낸 뒤 새로 석축을 쌓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를 담당한 서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벚나무 수령이 40년이라 수령이 다 된 나무들만 벌목했다"고 말했다. 구청 측은 소나무를 파쇄하고, 나머지 100여 그루는 꽃마을 주민들에게 땔감용으로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벚나무 수령이 70년이며, 나무를 보존하면서도 얼마든지 재해 예방 공사를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부산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사무처장은 "밑동을 자르기 전 옛 사진을 보면 작은 나무들이 벚나무를 받치고 있는 상태고, 옹벽 경사도 심하지 않기 때문에 석축을 덧쌓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보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3년 경기도에서는 위험한 옹벽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외부 옹벽을 한 겹 더 쌓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외에도 넝쿨 식물을 심거나 뿌리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도 있다.
 
해당 구간에 재해 예방 공사가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 지역을 자주 오르내리는 등산객들과 꽃마을 주민들은 현재 석축 공사 현장보다 20m 떨어져 있는 산책로가 더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5년째 구덕산을 오르내리고 있는 성지양(66) 씨는 "물길이 등산로 쪽으로 나 있는데, 장마철에 대비하려면 물길이 있는 곳을 정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현재 꽃마을로 배수로는 차도가 아닌 등산로를 따라 이어져 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주민들과 충분히 토의를 거치고 진행한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조소희 기자 s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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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지도 B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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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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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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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과정
 
"벌목 관련 기사 못 막았다" 서구청 공보계장 전보 조치
속보=박극제 부산 서구청장 인척이 구청의 토목공사 과정에서 나온 값나가는 벌목 나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했다는 의혹(본보 17일 자 8면 보도)이 제기된 직후 서구청의 언론과 홍보를 담당하는 공보계장이 전격적으로 전보조치됐다. 구청에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막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박 구청장은 17일 오전 9A 공보계장을 서대신동 주민센터로 전보조치했다. A 공보계장은 지난 11일부터 공보업무를 맡았으나 2개월 만에 문책성 인사조치를 당했다. 박 청장은 인사 조치의 이유로 "기자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어 전보를 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지자체 공보계장이 즉각 인사조치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동 주민센터로 문책성 발령
"기자와 소통에 문제 있었다"
 
서구청에서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나 잡음이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서구지회 관계자는 "과거에도 이런 유사한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2년 전 서구청에서 퇴임한 한 전직 공무원은 "구청장은 문제가 있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공무원을 정기인사 때 인사조치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뜬금없는 '나홀로 인사'로 공무원들을 관리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에는 서구의회 전문위원인 B 사무관을 이례적으로 동주민센터로 발령내기도 했다. 한 구의원은 "의원들이 칭찬을 많이 한 공무원이었는데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구청 편이 아니라 구의회 편을 들었다는 게 당시 인사 이유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박 구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본보는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구청 인사를 담당하는 김윤상 행정지원국장은 "구청은 직원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해 두고 이를 기반으로 인사를 한다""A 공보계장은 원래 동사무소 사무장으로 가야 했던 순번이다"고 말했다. 조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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