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원 2년, 고라니·족제비·황조롱이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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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로 개장 2주년을 맞은 부산시민공원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발견되면서 도심 생태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공원 내 부전천. 김경현 기자 view@
도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고라니, 족제비 같은 동물이 부산시민공원에 발견돼 생태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3일 부산그린트러스트 등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한 조류 29종, 포획금지종인 두꺼비와 한국산개구리 같은 양서류 4종도 공원 안에서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개장 2주년을 맞은 부산시민공원이 도심 생태축 역할을 하고 있고, 생물다양성 증대를 위한 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류 29·양서류 4종 등 서식
도심 생태거점으로 거듭나
"유입 동물 갈수록 늘어나
체계적인 모니터링 필요"
경성대에 재직 중인 동물학자 이종남 박사는 "직접 관찰과 공원에서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 확인 작업을 거쳐 이 같은 동물들의 서식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화지산과 연결된 에코브리지나 하천을 통해 더 많은 동물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체계적인 조사와 모니터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 동물을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직장인 정만국(52·부산 금정구) 씨는 "지난해 10월 퇴근길에 시민공원을 지나다 고라니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뒀다"며 "공원에 숲이 더 우거지고 그늘이 생긴다면 시민들에게도 좋고, 새나 동물도 더 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공원에서 발견된 고라니. 정만국 제공
두 돌을 맞은 부산시민공원이 시민 휴식공간과 생태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공원 관리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맹기 한국환경생태기술연구소장은 "일본 도쿄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이노카시라 공원을 비롯한 선진 공원 사례를 보면 자연스럽게 생겨난 숲과 오솔길이 인간과 동물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며 "현재 부산시민공원은 사람이 들어가지도 못하는 잔디광장이 4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일부러 비용을 들여 풀을 뽑는 등 인위적 관리가 주를 이루고 있어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공원 내 하천인 부전천과 전포천의 경우 수질은 양호하지만, 유속이 거의 없다 보니 뻘층이 주를 이뤄 생물이 살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며 "다양한 수중식물이 살아야 뻘도 정화되고, 저서생물도 서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난치성 피부질환 해결하는법
이 같은 전문가 진단과 논의의 장이 공원 개장 2주년을 맞아 4일 오후 3시 부산시민공원 사랑채 안용복방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주최하는 '부산시민공원은 도시 생태계 축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 세미나를 통해서다.
개장 2주년 기념 전시회도 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시민공원 내 백산홀과 미로전시실에서 열린다. 또 5일, 7일, 8일에는 '5월 문화한마당' 행사의 일환으로 다양한 무료체험과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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