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제2의 시민공원으로
페이지 정보
본문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에 시민 여론이 확실하게 반영될 장이 마련됐다. 부산시가 옛 해운대역~ 송정역 폐선 구간 활용을 부산시민공원조성 때와 마찬가지로 시민계획단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시민계획단에는 학계, 시민단체, 언론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된다. '시민 중심개발 계획' 취지에 맞춤한 모양새를 갖춘 셈이다.
시의 결정은 폐선부지에 거는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조치다.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때 나와 앞으로 활동에 기대를 갖게 한다. 서병수 시장 취임 초기에 관 주도가 아닌 사실상 민관협의체 운영을 천명한 건 의미 있다. 더욱이 취임 직전 폐선부지 시민환원 운동단체가 '보전과 조화'의 원칙에 입각한 정책제안서를 낸 바 있다. 시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 추진 주체에 따른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없애버린 것이다.
민관협의체가 운영된다고 달맞이와 해운대해변을 낀 천혜경관이 시민 품에 절로 돌아오진 않는다. 부지 소유권자인 철도시설공단과의 협상에서 무상양여·임대를 받아내지 않으면 민간 개발업자의 손길을 피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11월 시가 공단과 맺은 업무협약서는 문제 소지가 다분하다. 상업개발을 피하기 위해선 이의 폐기를 포함한 부지 환수 방안을 찾아나서야 한다. 시로선 개발 이익을 우선하는 철도공단과 굳이 보조를 맞출 필요가 없다. 인·허가권을 쥔 시의 지혜로운 협상력이 요구된다. 10년을 끌며 도심 폐선부지를 명품공원으로 만든 광주시 사례도 좋은 참고 자료다.
또 시는 잠정 중단된 철도공단의 민간제안 공모도 철회시켜야 한다. 지난 4월 상업개발을 전제로 공모한 만큼 이를 그대로 둔다는 건 라운드테이블 역할에 괜한 의구심만 살 뿐이다. 그러면 참여 인사들도 구하기 어려워진다. 시민공원이 지난 5월 들어섰지만 부산을 자랑할 인간 자연 문화가 숨쉬는 명품공원이 거의 없다. 먼 안목으로 시가 바다를 낀 명품공원을 만든다는 각오만 견지한다면 시민들이 호응할 것이다. 시민공원도 그렇게 탄생했다는 점을 상기하라 14.7.14 국제신문사설
-
- 이전글
- [2014.07.20 오마이뉴스]"숲·계곡 파괴하는 사방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 14.07.22
-
- 다음글
- BGT 김동필 이사님 "도시의 숲과 나무는 도시민의 반려식물이다"
- 14.07.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