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공원,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 확인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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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물 탐사 결과, 식물 균류 조류 등 총 749종 관찰
멸종위기종인 갯봄맞이꽃(Ⅱ급), 매(Ⅰ급), 긴꼬리딱새(Ⅱ급), 솔개(Ⅱ급) 등 발견
공원일몰제 등 개발 압력 가중... "적절한 보호조치 취해야"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일대가 생물 종다양성의 보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달 30~31일 이틀간 부산 남구 이기대도시자연공원 일원에서 생물 탐사 활동을 벌인 결과, 식물 균류 조류 어류 등 총 749종이 관찰됐으며, 특히 멸종위기종인 갯봄맞이꽃(Ⅱ급), 매(Ⅰ급), 긴꼬리딱새(Ⅱ급), 솔개(Ⅱ급)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323-8호 황조롱이, 국가적색목록상 취약종(VU)으로 분류되는 꽃꿩의다리, 단풍잎돼지풀 등 희귀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적색목록은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작성한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지구 식물, 동물 종의 보전 상태를 9개의 등급으로 나눈 목록이며 이를 기반으로 국가의 생물종 보전 상태를 11단계로 분류한 목록을 ‘국가적색목록’이라 한다. 11단계의 등급 중 ‘취약(VU, Vulnerable)’에 해당하는 생물은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생물을 말한다.
꽃의꿩다리(사진: 부산환경회의 제공).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이와 함께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인 가시상추, 단풍잎돼지풀, 도깨비가지, 서양금혼초, 양미역취, 환삼덩굴, 붉은귀거북 등의 생물들도 관찰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공동대표 이진애, 강동규)와 부산환경회의(공동대표 강호열, 민은주)가 공동주최하고,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녹색연합, (사)생명그물, (사)부산그린트러스트 등 부산지역 28개 단체가 참여했다.
조사에 참가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기대는 국가 지질공원으로 등재되어 있고, 해안 산책로 대부분이 갈맷길로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으나 다음 달 시행되는 공원일몰제 등에 따른 많은 개발 압력을 받고 있는 곳”이라며 “보호 육성해야 할 생물종이 사라지기 전에 적절한 보호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CIVIC뉴스 취재기자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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