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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 시정협치사업, 민관 협력 새 모델로 자리잡길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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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182회 작성일 20-09-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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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내년 시행할 시정협치사업선정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니 반갑다. ‘걷고싶은부산이 제안한 걷기 좋은 부산 비대면 플랫폼 개발, 부산그린트러스트의 구포~사상~부산진역 구간 철도지하화에 따른 폐선부지 공원 공론화, 부산도시농업연합회의 도시 농업! 로컬푸드로 꽃을 피우다20개 사업이 1차로 추려졌고, 오는 23일 시민원탁토론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란다. 30억 원을 투입하는 부산표 시정협치사업의 면모를 확인하는 셈이다.

 

이 사업은 민·관이 제안하고, 시 사업부서(행정)와 시민이 숙의 과정을 거쳐 예산을 편성하며, 사업 실행 전 과정(기획 실행 평가·환류)을 민·관이 협의해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협치는 우리 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대적 요구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관 주도에서 벗어나 시민 중심의 협치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이 사업을 통해 시민이 주인인 시정참여도시의 첫발을 시민과 부산시가 함께 내딛게 된다.

 

1차로 선정된 사업은 17개 단체, 2개 행정기관, 1개 시민모임이 제안했다. 앞서 경제, 환경 및 생태, 보건 및 복지, 인권 및 평화 등 10개 분야 36개 의제를 마련해 공모하는 과정에서 그러했듯이, 23일 확정하는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100인의 사업 선정단1인당 3표씩 투표, 다득표 순으로 사업을 확정하는 방식이 그 예다. 의제 발굴과 선정, 사업 공모와 확정 과정에서 공론과 숙의 절차를 거쳐왔음을 알 수 있다. 부산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조례와 부산시민협치협의회가 이를 뒷받침했다.

 

확정된 사업은 예산 편성 절차를 거쳐 민관합동 실행단을 통해 내년 순차적으로 현실화한다. 30억 원 예산 범위 안에서 사업당 300~3억 원이 배정된다. 사업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민관 협력의 새 모델로 자리 잡아야 하겠다. 시민이 주도하고 민관이 협력하는 시정협치사업이 부산시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보다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 국제신문



이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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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과정을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시정협치사업 구포-사상-부산진역 구간 철도지하화에 따른 폐선부지 공원 공론화 사업이 최종 선정 되고도 좌초됐다.
이유인즉 물류정책과의 경부선 직선화 사업 범시민추진협의회와 중복사업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물류정책과는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는 것. 반면 산림생태과를 주무부서로 하고 있는 공원 공론화 협치사업은 예산 9천만원 조차도 시의회 상임위 등의 단계별 승인을 획득해야 본격화 되는 구조다.
한마디로 치고 나갈 운신 폭이 좁고 난항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토부의 로드맵도 불확실하다며... 그래서 폐선부지 공원화 협치팀 핵심들이 범시민추진위에 동참 합류하는 형태로 일을 풀면 어떻겠냐고 했다. 
일머리 빠른 사람들은 이 상황을 금방 파악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구태의연한 방식을 존중하기에는 영 내키지 않는다. 좋은 기 좋은 기 아니다. 기후위기 코로나 19시대를 힘겹게 버티며 살아내는 오늘 공간, 토지이용에 대한 접근은 달라져야 한다. 
예컨대 경부선 직선화 범시민추진협의회와 경부선 공원화 협치사업은 어떻게 보면 같은 거 같지만 귀결점이 다르다. 그들은 이른바 ‘고도화’라는 외피로 논의의 중심이 개발쪽에 무게 중심이 실린 반면 공원화 협치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지의 중심부를 공원으로 관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민 참여를 전제하고 있다.
도시공원 일몰로 멀쩡한 공원까지 잃어버리고 새로이 부상되는 기회의 땅 조차 미리 고밀화로 그려지는 개발방식은, 그래서 막판에 그 이익이 시민에게 가지 않고 소수 개발업자와 그 잔챙이들에게 주어지는 세상은 더 이상 만나지 않고 싶다. 발상의 전환을 기대한다. 멀리갈 것 없다. 북항재개발 현장은 그 적나라한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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