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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17 부산일보] 고위 공직자 출신 첫 시민단체 수장으로 '제2의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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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59회 작성일 15-03-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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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 출신 첫 시민단체 수장으로 '제2의 인생 '

오홍석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

이현정 기자 

2015-03-15 [20:55:44] | 수정시간: 2015-03-17 [13:08:16] |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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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부산시 환경국장 할 때 인연으로, 친구 따라 강남 온 거지요 뭐."  
 
전직 고위 관료 출신으로서는 쉽지 않아 보이는 선택, 예순넷의 나이에 지난 13일 부산 한 시민단체의 수장이 된 오홍석(사진)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처음', '쉽지 않은', '남들은 택하지 않았던'이라는 표현이 나올 때마다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아이고. 그 정도는 아니라니까요."
 
환경단체와 공무원이라는 적수(?)로 만나 싸우면서 정이 들어버린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의 제안을 오 이사장은 뿌리치지 못했다.
 
"나보다 이 친구들 박수쳐줘야 해요. 월급이 많아, 사람이 많아, 행정조직은 팀이라도 있지, 여기 시민단체 친구들은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를 다 해요. 밤을 새우면서. 그런데 20년 넘게 이 일을 하고 있잖아요. 정말 존경스러워요. 그러니 거부할 재주가 있나요." 오 이사장은 그렇게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행정관료 출신의 시민단체 수장이 됐다. 

겸손하게, 최대한 자신을 낮추느라 의미를 축소시켰지만 그렇다고 그가 허투루 부산그린트러스트에 발을 담근 건 아니었다. 

"일자리만 생긴다고 좋은 도시가 되나요. 100층 건물을 짓는다고 세계적인 도시가 되나요. 주말에 가족들과 손 잡고, 굳이 돈을 쓰지 않아도 마음 편히 좋은 공기 마시며 놀다 올 수 있는 공원이 있어야 해요. 공원은 서민들에게 더 절실해요. 그리고 이제 우리 후손들에게 뭘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해요."

오 이사장의 가치관과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멘트다.

행시 22회로 1980년 부산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오 이사장은 퇴임 후에는 부산도시공사 사장을 하며 부산의 주거 문제, 삶의 질 문제에 천착했다. 

"제가 환경국장을 하던 시절만 해도 환경 하면 쓰레기, 하수, 소각장이 다였어요. 아주 일차적인 수준이었죠. 공원은 꿈도 못 꿨어요. 지금은 어때요. 공원은 쓰레기나 소각장보다는 상위 욕구인데 시민들이 더 원해요." 

그러나 도시는 반대로 더 삭막해지고 있다. "지금 재개발 되고 있는 곳들이 예전에는 최소한 흙이라도 보이던 곳들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곳들도 아파트로 채워지면서 비 한 방울 스며들 수 없는 시멘트 바닥으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공원이란 게 꼭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집 옆 공터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서 사람들이 모이게 하면 좋죠. 모이면 소통이 되니까. 천편일률적인 어린이놀이터도 각각 지역의 특징에 맞게 녹지공간을 더하면 좋겠어요." 

부산시 고위 공무원에서 건설 현장을 뛰던 공기업 사장으로, 지금은 시민단체의 수장으로 돌아온 '부산 원로'의 탄생이 기대된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사진=김경현 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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