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2015.05.01] 부산시민공원 1년 만족도는 고작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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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 1년 평가, 여러분은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부산시민공원 조성을 위해 힘써온 지역의 원로, 전문가, 주민은 평균 34.6%의 만족도를 보였다. 한마디로 낙제점을 준 것이다.
본보는 1일 부산시민공원 개장 1주년을 맞아 지난 29~30일 하야리아 부지 반환 운동을 주도했던 원로부터 포럼, 라운드테이블 등에 참여했던 전문가, 인근 주민 등 모두 10명에 대해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시민 대표 10명은 부산시민공원이 지난 1년간 가치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도심 평지 공원의 이점을 살린 '시민 참여형'의 선도적 공원 문화를 기대했지만 평범한 '관람형' 전시, 공연으로만 채워져 있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허남식 전 부산시장 임기 내 공원을 개장하느라 서두르는 바람에 콘텐츠 준비가 부족했고 시민들이 피땀 흘려 얻어낸 '특별한' 공원이 아닌, 단지 규모만 큰 동네공원으로 전락했다고 질책했다. 이들 모두 100%에 가까울수록 "매우 그렇다"고 했을 때 80% 이상 동의하는 항목들이다.
특히 이들은 "시민들의 힘으로 힘겹게 얻어낸 공원을 지난 1년간 이렇게밖에 활용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다(88% 그렇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투입된 공원 조성비(6천679억 원), 매년 운영 예산(2015년 78억 원)에 대비해서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
차재근 문화소통단체 숨 대표는 "부산시민공원은 단순히 숲만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일본의 마쯔리(축제)처럼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자극이 되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박제된 공원에 가깝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10인 시민 대표는 "시민들이 시민공원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그곳에 가는 것 같다", "부산시민공원이 서울 용산공원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시민공원은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열린 공원이다" 대목에서는 30%대의 '그렇다'로,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다. '정말 만들길 잘한 공간'으로는 대부분이 '공원역사관'을 꼽았다.
앞으로의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는 "시민공원으로 얻은 개발이익을 인근 주민들이 어떤 형태로든 시민공원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에 동의하는 이들(95% 그렇다)이 많았다. 또 "시민공원 만족도, 개선 사항에 대한 주기적인 조사가 필요하다"(98% 그렇다), "공원의 사계절별, 월별, 요일별 테마가 필요하다"(89% 그렇다)에 동의하는 이들도 많아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설문 문항은 30개 문항으로 이뤄졌으며 점수는 10명이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매우 그렇다 10점으로 응답한 내용을 합산해 긍정적 의미일수록 100점에, 부정적 의미일수록 10점에 가깝도록 환산해 집계했다. 제안하는 문항은 점수 집계에서 제외했다.
한편 지난해 5월 1일 개장 이후 30일까지, 정확히 1년간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1천100만 6천200명으로 하루 평균 3만 153명이 다녀갔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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