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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가로수 '왕벚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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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05회 작성일 15-05-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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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왕벚천하' 국제 5.22

후다닥 정리된 후박나무먼나무인지 뭔지가 인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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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가로수 중 가장 많은 나무는 왕벚나무다최근 10년새 은행나무를 제치고 가로수 비율 30.5%로 왕좌에 올랐다사진은 수영구 남천동 남천삼익비치의 왕벚나무김성효 기자

 

강산도 변한다는 10도시 속 허파 역할을 하는 가로수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왔다생각 없이 지나다 보면 그 나무가 그 나무 같지만 지난 10년 동안 유행 따라 인기 따라 수많은 가로수가 뽑혀 사라지고 새로 심어지길 반복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2005년 지역 가로수 중 가장 많은 나무는 은행나무였다.전체 114962그루 중 30%가 넘는 35356그루를 차지했다이어 왕벚나무가 33479그루로 2인자 자리에 올랐고버즘나무 1449그루느티나무 9104그루후박나무 7467그루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10년 동안 가로수 지형은 싹 바뀌었다녹화사업으로 153251그루로 규모가 대폭 늘어나기도 했지만 순위가 완전히 달라졌다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왕벚나무. 10년 전만 해도 왕좌를 지키고 있던 은행나무가 고약한 열매 냄새 탓에 '민원 덩어리'로 전락하면서 꽃을 무기로 한 왕벚나무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왕벚나무는 이 기간에 11432그루가 늘어나 전체의 30.5%(46788그루)를 차지해 1위 자리에 올랐다수명이 비교적 짧고 꽃도 금방 지는 왕벚나무가 왕좌에 오른 가장 큰 비결은 시민의 사랑이다.집 앞에서 봄날 꽃놀이를 즐기고 싶은 시민들이 너도나도 가로수를 왕벚나무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면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느티나무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현재 가로수로 심은 느티나무는 19732그루로, 10년 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났다순위도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올랐다느티나무는 무난한 게 최대 강점병충해에 강한 데다 심은 지 5년가량만 지나면 녹음이 우거진다부산시청 뒤편 주차장 일대를 지키고 있는 나무들이 바로 느티나무다.

 

반면 인기가 없어 옛 영광을 잃어가고 있는 가로수도 있다대표적인 것이 버즘나무로 10년 전만 해도 3위에 올랐지만 지금은 20%가량 줄어 8377그루로 5위로 밀려났다버즘나무가 천덕꾸러기가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잘 자라서다. 1년에 1m 넘게 자라는 탓에 전선이나 간판을 가리는 게 문제였다태풍이 부는 여름에는 가지가 부러지면서 피해가 잦았다밑동도 커 인도 폭이 좁은 곳에서는 오히려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민원에 따라 가지치기를 하다 보니 밑동만 남고 잔가지는 없는 꼴로 남아있는 경우가 늘었고결국엔 보기가 싫어져 뽑혀나가고 있는 실정이다올해도 영도구 절영로 일대 버즘나무 204그루가 이팝나무로 바뀔 예정이다.

 

비운의 주인공을 찾으라면 후박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가을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 말고 늘푸른나무(상록수찾기에 고민하던 부산시는 2000년대 들어서부터 후박나무를 심기 시작했다하지만 날씨가 문제였다낙동강변에 후박나무를 심었는데 한겨울 건조한 강바람에 못 이겨서 집단으로 고사해버린 것이다지금도 후박나무는 6121그루가 남아있긴 하지만 비교적 기온이 높은 도시 내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비율도6.5%에서 4%로 쪼그라들었다.

 

지는 나무가 있으면 뜨는 나무가 있는 법가로수계의 뜨는 스타는 바로 이팝나무다나무 전체에 꽃이 펴 왕벚나무를 위협하는 데다 수명까지 길어 인기를 끌고 있다. 2005년에만 해도 가로수에서 이팝나무를 찾아볼 수 없었지만 지금은 9068그루나 심어져 4위에 랭크돼 있다먼나무 역시 세를 늘려가고 있다먼나무는 후박나무와 같은 상록수로말라죽는 후박나무를 대신할 구원투수로 해운대 신시가지 등에 투입돼 지금까지5000그루 넘게 심겼다부산시 산림녹지과 민경업 도시녹화팀장은 "매년 수종 갱신 사업을 통해 병충해를 입었거나 민원이 많은 가로수를 교체하고 있는 만큼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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