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허파 '황령산' 또 파헤쳐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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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각종 오염으로부터 부산시민을 보호해주고 있는 도심 허파 '황령산'이 또 한번 파헤쳐 질 위기에 놓였다.
흉물이 되어버린 스노우캐슬을 정상화하기 위한 안을 민간업자가 들고 나왔는데 개발 면적이 기존의 1.8배에 달하는 등 사실상 산림 훼손 계획이기 때문이다. 공공재로서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부산시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스노우캐슬 정상화' 심의
10만여㎡ 추가 개발 계획 논란
기존의 1.8배 면적 훼손 우려
부산시는 29일 오후 도시공원위원회를 개최하고 '스노우캐슬 정상화 방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당초 지난 2월 13일 열린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위원들은 해당 안건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012년 124억여 원에 스노우캐슬을 인수한 ㈜에프엔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실내스키장을 키즈랜드와 감성놀이터로 활용(11만 2천여㎡)하고 10만 3천여㎡를 추가 확장해 모두 21만 6천여㎡의 면적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부산시에 제출했다.
주요 시설로는 숲속의 집(3만 9천㎡), 루지(1만 5천여㎡), 알파인(1만 2천여㎡), 덱캠핑장(1만 1천여㎡) 등이 있고 1차 안에서 비판 여론이 거셌던 사우나 시설은 이번 2차 안에서 '투어체험관'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기존 개발 면적의 1.8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개발하는 것은 '또 다른 흉물'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며 환경단체와 기초지자체 등이 반대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생태사회부산포럼 등 5개 단체는 28일 성명을 내고 "이렇게 추가로 확대 개발을 해놓고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또다시 2차, 3차 확대개발이 나와 결국 도심 허파인 황령산이 황폐화 될 수 있다"면서 "민간업자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부산시가 묵인했던 스키돔 개발이 결국 실패로 끝나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 부산시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박재본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도 "남구는 물론 부산진구, 수영구, 연제구의 인근 주민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고 남구청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면서 "부산시가 시민 뜻을 거스르는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은 "스노우캐슬은 방치돼서 흉물이 아니다. 들어서는 순간 흉물이 된 건데 이번 개발안은 그걸 살리자고 또 다른 흉물을 하나 더 만드는 격"이라면서 "민간공원 특례법에 따라 30%는 민간이 시설로 개발할 수 있게 해주고 70%는 공원으로 기부를 받거나, 기존 시설만 활용하고 나머지 활용이 안 되는 땅은 부산시가 사들이는 등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15.6.29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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