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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55보급창'을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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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69회 작성일 15-09-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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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규모 미군 군수기지, 일대 재개발로 이전 불가피안보문제 정부 필요성 공감
정의화 국회의장 총선 공약부산시, 부지 공원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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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의 랜드마크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 직선거리로 2.5떨어진 부산항 북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양산에서 발원한 동천은 BIFC 옆을 지나 북항 앞바다와 조우하기 직전 '은둔의 땅'과 마주친다. 8군 소속의 군수기지인 55보급창이다. 주소는 부산 동구 범일동 3303 일대. 면적은 217755. 한국전쟁 중이던 19508월부터 북항 8부두로 들어온 물자를 보관·배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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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을 부산과 함께한 55보급창이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첫 개항지인 북항의 재개발 때문이다. 2009년 첫 삽을 뜬 북항 1단계(연안·국제·중앙·1~4부두)는 오는 2019년까지 관광·업무 중심 미항으로 탈바꿈한다. 북항 2단계(자성대부두)2020년 착공한다.
 
북항의 화물 처리량도 재개발과 함께 급격히 줄었다.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60%2006년 개장한 신항(부산 강서구와 경남 진해 일대)이 흡수했다.
 
재개발에서 제외된 다른 북항 부두 역시 기능이 재편된다. 여야가 공동발의한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연말 국회를 통과하면 우암부두가 시범사업 구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는 부산항대교 밖인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만 남게 된다.
 
북항 재개발은 55보급창뿐 아니라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 한미 '작전계획(Operation Plan) 5027'에 따르면 북항은 유사시 미군 69만 명이 상륙하는 군사항이다. 예비역 준장 출신인 정광식 부산시 안보특별보좌관은 "북항의 화물 하역기능이 일부 상실돼 지금 당장 남북 군사충돌이 생겨도 작전 수행이 어렵다. 작전계획을 수정해 양륙항을 북항에서 신항으로 바꾸고 55보급창과 군용 8부두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지난 3월 미8군 사령부 19지원사령관인 스테판 E. 파먼 육군 준장을 만나 55보급창 이전에 대해 협의했다. 여기다 국토교통부는 북항 물동량을 수송하는 부산역 철도시설 역시 도심 외곽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북항으로 군수물자가 들어와도 철도를 이용한 전파가 어려워지는 셈이다.
   
지난해 개통한 부산항대교도 북항의 군사적 기능을 떨어뜨리고 있다. 북항 출입구에 건설된 부산항대교가 폭격당하면 군함의 항구 출입이 봉쇄된다.
 
국방부도 55보급창 이전 필요성은 공감하는 분위기다. 해양수산부 역시 2013년 발주한 '부산항 미항 마스터플랜' 용역에서 북항 군사시설 운용에 따른 장단점을 검토했다. 부산시도 북항과 부산역·55보급창·8부두를 아우르는 '북항 2단계 주변지역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19대 총선 공약도 55보급창 이전이다.
 
경성대 강동진(도시공학과) 교수는 "하야리아 미군 부대를 환수해 부산시민공원으로 가꾸기까지 20년이 걸렸다. 북항 재개발이 끝나는 2030년까지 55보급창 부지를 넘겨받아 공원으로 가꾸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북항 55보급창 부산 시민 품으로 <1> 이전 왜 서둘러야 하나
북항재개발로 보급기지 기능 못해국방부·美軍도 이전 공감
 
부산 동구 55보급창 너머로 북항 자성대부두가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31일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 63층에서 바라본 55보급창(점선)과 재개발이 한창인 북항 전경이다. 서순용 선임기자·전민철 기자
 
- 유사시 미군 병력·물자 들어올 항구
- 재개발로 벌써 하역능력 60% 상실
 
- 부산항대교도 수면 위로 60m 불과
- 입출항 걸림돌피폭 땐 작전 어려워
 
- 부산역 연계 철도 노선마저 사라져
- 신항으로 옮기는 게 현실적 대안
 
부산항 북항은 화물항이자 군사항이다. 여객·1~4·중앙·자성대·7·우암·8·신감만·감만·신선대부두를 통칭한다. 한미 '작전계획 5027'에 따르면 유사시 미군과 5개 항모전단 함정 160여 척이 북항으로 들어온다. 매년 3월 열리는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군함과 장비도 북항으로 입항한다. 군부두인 북항 8부두 주변에 미군 55보급창과 육군제2보급단 국군항만운영단이 자리잡은 이유도 물자 보급을 위해서다.
 
55보급창 이전 논의는 부산항대교 건설이 확정된 2004년 수면 위로 부상했다. 부산 남구 용당동과 영도구 봉래동을 잇는 부산항대교는 북항의 해상출입구에 건설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부산항대교가 파괴되면 군함과 보급선의 입출항이 어렵다"는 우려를 수차례 제기했다. 부산항대교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군함의 높이도 수면 위 60m에 불과하다. 지금도 16t급 이상 크루즈선은 굴뚝 꼭대기가 부산항대교 상판에 걸려 북항 입항이 불가능하다. 부산시는 지난해 3월 국방부와 '전시 병력·군수물자 수송 문제점 개선 간담회'를 가졌으나 해법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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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재개발 조감도. 출입구에 위치한 부산항대교로 인해 군사작전이 어렵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55보급창과 국군보급부대의 존폐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95월 북항 1단계 공사가 착공하면서 북항의 60% 이상이 항구 기능을 상실했다. 중앙·1~4부두는 이미 사라졌거나 곧 사라진다. 그 자리에 해양·업무·관광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북항이 처리하는 컨테이너 하역 능력도 2007년 한 해 1200TEU에서 634TEU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북항 1~4부두에 도착한 병력과 장비를 부산역과 부산진역으로 수송하는 연계 철도 노선도 사라졌다. 지금은 북항 재개발에서 제외된 신선대·감만부두에서 연결되는 우암선만 남아 있다.
 
더구나 2020년 자성대부두를 중심으로 한 북항 2단계 공사가 착공한다. 우암·8부두는 해양산업클러스터로 변신할 예정이다. 앞으로 북항의 화물 하역 기능이 더 위축되면 한미 보급부대의 운영도 타격을 받게 된다.
 
국회·국방부와 주한 미군도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지난해 219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부산항 북항의 군사기능에 대해 질의했다.
 
-유기준 : 미군 양륙항만인 부산항에서 매년 한미 키 리졸브 훈련이 실시된다. (유사시) 부산항과 김해공항을 통해 미군 69만 명이 들어온다. 화물항인 북항이 관광·문화 기능 중심으로 재개발되면 화물 양륙이 안된다. 어떤 대책을 갖고 있나.
김관진 : 상세한 보고는 받지 못했으나 문제점은 알고 있다. 북항과 양륙공항인 김해공항이 18떨어져 있어 신속한 운행(대처)도 어렵다. 부산시와 (양륙항만 이전을) 토의하겠다.
-유기준 : 양륙항을 북항에서 신항(부산 강서구와 경남 진해 일대)으로 옮기면 간단히 해결된다. (북항을 양륙항만으로 지정한) 작전계획 5027도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닌가.
김관진 : 잘 지적해 주셨다.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
 
유 의원은 지난 2월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됐다. 김 장관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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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병수 시장과 스테판 미 육군 준장의 면담.
 
부산시도 국방부와 주한미군을 상대로 55보급창 이전을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 2004년에는 55보급창 부지를 공원으로 활용한다는 기본방침을 확정하고 2011'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반영하기도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지난 3월 미8군 사령부 19지원사령관인 스테판 E. 파먼 육군 준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항 재개발과 함께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 계획이 이뤄지면 북항의 화물하역 기능 상실로 유사시 군 작전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55보급창 이전과 양륙 항만의 변경을 요구했다. 스테판 준장은 당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부산발전연구원 김경수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신선대·감만부두까지 신항으로 이전하면 북항의 군사항 기능은 완전히 사라진다. 지금부터 최우선 과제로 55보급창과 군수부대 이전을 국방부·해양수산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 부대는 그대로 있고 북항 기능만 신항으로 이전하면 병력과 수송물자의 이원화로 유사시 긴급 대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부산시는 북항·부산역·55보급창 일대를 모두 포함하는 '북항 주변지역 종합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 닮은꼴 사례 인천 방위사령부의 교훈
- 인천대교 문제로 이전 추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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