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노거송 보호 수십억 편성 논란
페이지 정보
본문
진하리 토지 소유주 소나무 베자 군, 군락지 전체매입안 추진계획
울산시 울주군 도시개발로 수난을 겪고 있는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일원의 노거송(해송)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투입하려는 수십억 원의 예산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서생면 진하리 2631.7㎡ 크기 사유지(상업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이 땅에는 수령 80~120년 된 노거송 2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토지 소유주는 최근 건물을 짓기 위해 소나무 세 그루를 차례로 베어냈다. 주민들은 마을 수호목이 사라져 간다며 울주군을 방문해 해결책을 요구했다.
군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군락지 전체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부지 매입비 21억 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기로 하고 조만간 투융자 심사와 공유재산 심의 및 관리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군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1월부터 토지 감정평가와 매입 협의가 진행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그다지 보존가치가 높지 않은 소나무 몇 그루를 보호하려고 값비싼 상업지를 매입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십억 원을 들여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지, 그나마 실질적으로 보호가 가능한지도 의문인 사업을 민원이라는 이유로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칫 지주에게 특혜를 준다는 오해를 살 소지도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민들은 "마을 수호목처럼 여기는 소나무 군락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군은 벌목 중단을 전제로 부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은 노거송 보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지주에게 먼저 벌목 중단을 요청하고 토지 매입 의사를 전달하며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9.3 국제신문
-
- 이전글
- 철길이 공원으로 탄생하다 -경의선 숲길
- 15.09.12
-
- 다음글
- 북항 55보급창 부산 시민 품으로 <3> 험난한 '우리땅 찾기' 역사
- 15.09.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