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그린트러스트

언론보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은신처 '그린웨이' 정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64회 작성일 15-09-12 18:37

본문

 
daum_net_20150910_172002.jpg

'(
애거서 크리스티의 저택인) 그린웨이 정원에서는 길을 잃기 쉽다. 해질녘 마지막 방문객들이 떠날 때 나무 우거진 길을 걷다 보면 대기 속에서 으스스한 한기를 뚜렷이 느낄 수 있다. 산들바람이 다트강을 따라 미끄러지듯 불어오고 배를 타고 지나가는 일일 여행객들의 목소리와 외륜선의 차바퀴 소리마저도 희미해지는 듯하다이럴 때 정말 나 혼자뿐인지 휙 몸을 돌려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무리가 아닐 성 싶다.'
               
<작가들의 정원>(샘터 펴냄)에서 지은이 재키 베넷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정원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린웨이는 애거서 크리스티가 소유한 유일한 정원은 아니었지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를 만들어낸 원천이 된 곳이다.
 
daum_net_20150910_172043.jpg

애거서 크리스티는 두 번째 남편인 고고학자 맥스 말로윈과 결혼한 뒤인 1938년에 그린웨이와 그 주위 땅을 샀다. 이 저택은 1780년께에 지어졌다. 1790년대에 들어 상인 에드워드 앨튼이 동백나무 정원과 진입로 등을 만들었고, 이후 여러 주인들을 거치면서 번듯한 정원도 갖추게 됐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집에 온 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는데 그 때에는 그린웨이가 미국 해양경비대에 징발되기도 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그린웨이를 선택한 것은 유명 작가의 굴레에서 벗어난 평범한 생활을 원해서였다. 그는 첫 남편과 불화를 겪으면서 사생활 보호를 간절히 원했다.
 
언론과 대중의 과도한 관심이 부담됐다. 그래서 여행객들의 눈길로부터 보호받는 은신처를 찾았다. 그곳이 그린웨이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이런 그린웨이를 매우 아꼈다. 남편을 따라 이라크 유적지 탐사 여행을 떠날 때에는 그린웨이를 돌보지 못 하는 것에 죄책감까지 가졌다고 한다. 그의 손자는 "그린웨이에서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아물었고, 할머니는 책도 매년 완성했다""복숭아와 진달래, 동백나무로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이 평온한 시절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린웨이의 숲길은 <다섯 마리 아기 돼지> 등 그의 작품에도 묘사돼 등장한다.
 
1973년 애거서 크리스티는 그린웨이에서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18~19세기에 심은 나무들이 방풍림을 이루는 그린웨이는 방문객들이 꽤 많을 때에도 집에서 걸어 나오면 사람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빛과 그늘이 공존하는 정원 속으로 사람들이 흩어져서다. 은둔과 안식의 정원은 지금도 온화한 기후에서 별다른 관리 없이도 잘 자라는 여러 식물들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다. 9.9 한겨레
 
daum_net_20150910_172025.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원녹지시민계획단

시민과 함께 부산의 공원녹지 100년을 구상하기 위한 작년에 이어 제2기 부산광역시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을 모집 합니다. 많은 관심에 참여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