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특별성명 -폭력적이고 난잡한 도시, 부산을 생물다양성 주류화로 새롭게 개편하라
페이지 정보
본문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특별성명
폭력적이고 난잡한 도시, 부산을 생물다양성 주류화로 새롭게 개편하라
-개발공약 경쟁 속 사라지는 부산의 생물다양성, 반환경후보 투표로 답하자
황령산 정상에 서면 부산의 절반이 보인다. 예부터 일러 삼포지향의 도시라 했지만 그 지형적 특성과 수려한 자연은 간데없다. 대신 걸신들린 욕망이 추구한 아파트가 산처럼 들어섰고 시나브로 우리는 그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마치 막다른 골목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이 무질서는 성장과 발전으로 등치되어 우리들 스스로를 기만하고 왜곡시키고 있다. 여기에 어떤 미래가 있을까
오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이다. 올해 주제는 “지역의 실천이 세계를 바꾼다(Acting locally for global impact)”이다. 30여 년 전 리우 지구정상회의를 통해 채택된 이 오래된 슬로건이 다시 등장했다는 것은 거창한 계획과 비젼 보다 결국 실천이 이 지구와 지역을 살린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6.3 지방선거는 여전히 성장과 발전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십보 백보에 가까운 여야 거대 양당의 개발공약은 이 선거가 누구를 위한 것이며 무엇 때문에 치루어 지는가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감 마저 가지게 한다.
물론 내란세력의 척결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자 반드시 해소되어야 할 숙제다. 그러나 12,3 계엄선포 이후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도전은 썩은 정치세력의 교체 뿐 아니라 세상의 변화 그 자체 였다.
엄습한 기후 재앙과 생물다양성의 붕괴는 우리가 쌓아올린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쓸어갈 쓰나미처럼 도래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현실화 되었기 때문이다. 2020년에서 2023년 지구를 강타한 코로나19의 급습이 야기한 재앙은 현재 진행형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생은 야생의 경계를 넘어선 과도한 개발과 탐욕이 야기한 인재였다.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렸는가. 불과 4년전이었다.
그럼에도 이 나라 이 도시의 권력 주류, 기득권이 고집하고 있는 길은 생물다양성이며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한 개발은 우선 순위가 아니다. 대형 토목건설 회색인프라 구축이 현재의 지역침체를 반전시킬 것이라는 맹신이 자욱하다. 과연 그러한가.
허울좋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을 빌미로 쏟아내는 개발공약은 또 다른 지역 불균형과 소외, 차별을 숨긴 채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현혹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성장과 개발에 희생되는 자연자산과 생태적 기능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참담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현장의 활동가들은 단식에 들었고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에서 외치고 있다. 예컨대 철새 이동 경로와 서식지를 단절시키고 습지 생태계 훼손시키는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건설사업이라든지 안전성과 경제성 환경성을 무시한 채 연안생태계와 우수 산림자원을 초토화 시키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비롯하여 도심의 거점 녹지를 특정개발업체의 이익창구로 만들려는 황령산 난개발과 이기대 해안숲 등은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반시대적 반생태적 환란의 상징이자 현주소이다.
기후생태 에너지 활동가들이 외치고 주장하는 것은 삶의 기본적 토대인 생태환경적 안정성과 지속성이다. 생물다양성은 특정 야생생물 보호에만 머무는 문제가 아니다. 물과 공기, 먹거리, 시민 건강과 안전, 기후 안정성과 직결된 생존의 기반이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육상과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복원하는 ‘30×30 목표’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이를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지역의 권력교체 선거를 앞둔 생물다양성의 날 우리가 바라고 희망하는 바는 이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향유할 기억의 장소를 유지하며 자연세계와 공존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지키자는 것이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 삼포지향의 도시답게 그 정체성을 지키며 해양수도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황령산은 그 상징이다. 유감스럽게도 부산시는 오랜 시민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원지 재정비라는 이름으로 개발 자본과 한 몸이 되어 일방 폭력을 행사중이다. 황령산에 가해지는 노골적 개발압력은 법원의 거듭된 위법 판결 마저도 무시하고 있다. 여기에 생태적 존중은 존재하지 않는다. 허울좋은 관광 활성화란 미명 아래 강제되고 있는 불법은 본질적으로 개발세력의 독점적 이익추구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없다. 이 사실은 변함없다. 어떻게 할 것인가.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생물다양성 주류화를 주장하지만 아직은 낮설은 구호처럼 여겨짐은 말 그대로 세계 도시를 주창하는 부산의 후진성을 고백하는 것이나 같다. 어떤 도시로 갈 것이가. 다시금 올해의 주제 “지역의 실천이 세계를 바꾼다(Acting locally for global impact)”를 외친다. 그리고 심판하자. 바꾸자
2025년 5월 22일
도시숲과 공원녹지 그리고 오래된 미래를 지키는 부산그린트러스트
-
- 이전글
- 경악할 일 -마하사, 황령산 개발 대원플러스 최삼섭 회장을 신도회장으로
- 26.05.27
-
- 다음글
- 법원판결 무시하는 초법적 개발폭거 규탄 및 시장후보 황령산 보전녹지 지정 촉구 기자회견
- 26.05.2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