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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부산그린트러스트 특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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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487회 작성일 22-05-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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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부산그린트러스트 특별 성명

                                                                                  -정녕 우리 어린이들의 미래는 있는가-

 

어린이날이 만들어진 지 100년 째 되는 해, 55일 코로나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어린이날이었다. 하늘은 쾌청했고 언론은 어린이날임을 감안하여 어린이 관련 기사를 많이 실었다. 논조는 거의 한결 같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린이들 마스크 벗고 놀게 하리란 소원이뤄 뿌듯하다고 했다. 여야는 아동학대 해결을 한 목소리로 냈다. 정녕 그러한가.

 

지난 2년간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지구촌을 강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부터 시작하여 국가간 교역이 중단되고 이동이 차단되었다. 이 와중에 5억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6백만 명에 이른다. 수많은 인명의 피해와 생활의 피폐가 일상화 되었지만 누구도 코로나 발병의 세상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대신 다시는 이런 재앙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거대한 체념의 바다만 무책임하게 출렁였을 뿐이다.

 

가장 안타까웠던 장면은 신생아를 비롯하여 마스크를 쓴 어린이들이었다. 대관절 이 어린 친구들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 고통의 한 축이 된 것인가 였다. 아동학대가 다른 것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제공받아야 할 천부의 권리로서 자연과 공존 가능한 세상이다. 최소한 그 조건이 충족되어야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런데 이 시실을 부정하고 외면하고자 함이 작금의 우리 세상 아니던가.

 

그렇다 지구온난화로 기후재앙이 일상화 되고, 이미 임계점을 넘어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데, 그래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어지는 것이 나날이 분명해지고 있는데, 여전히 우리는 세계를 망치는 물질만능 풍요의 중독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코로나가 왔는가. 원인없는 결과가 없듯 코로나19 역시 과도한 인간 활동과 탐욕이 만들어 내 필연의 결과물이다. 그것은 자연의 이용과 착취를 넘어 야생과 인간 세상 간의 마지막 경계마저 허물어짐으로서 야기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오류였고 자연의 역습이었다. 그런데 힘겹게 빠져나온 이 터널이 정작 전초전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어처구니없게도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괴리는 지난 수년간 외쳐 왔던 탄소중립과 평등한 세계추구를 거부하고 역행하는 기만과 모순의 반동적 세상이다. 행해져서는 안될 정책과 검증되지 못한 일방적 대규모 토건개발 프로젝트들은 중단되거나 백지화 되어야 한다.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살아기기 위함이라면 지금까지의 삶과는 다른 방식이어야 한다. 설계할 수 있는 평등한 미래는 언제나 열려 있다. 안타깝게도 지난 50년 우리는 너무 쉬운 선택만 했다.

 

그로인해 지난 50년 지구상 야생동물 70%가 사라졌다. 인간에 의한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토지와 자원의 남용, 야생동물의 남획, 기후변화 때문이고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무한성장과 끝간데 없는 착취와 강탈에 기인한다. 그 결과물의 하나인 코로나19는 극단의 폐혜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그 교훈을 져버리고 현장의 진실을 외면한다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킬 뿐이다. 정녕 그 세상을 어린이들에게 물려주고자 함인가.

 

맘껏 뛰어놀게 해도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낡은 성장 패러다임의 희생양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 푸른 하늘과 푸른숲, 맑은 물 그 속에 깃든 야생동물과의 공존 바탕을 우리는 존중하고 지켜야 한다. 더 이상 인간의 욕망 충족을 위해 멸종위기종을 지우고 그 서식처를 지우는 과오는 중단되어야 한다. 2022100주년 어린이날은 그 전환의 날이어야 한다. 나아가 그것이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책무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세대간의 환경정의에 입각하여 어린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존중하고 오늘의 기후위기를 다시금 직시한다. 그리하여 이 도시의 녹을 확장하고 야생의 숲을 지키는 일에 더한층 매진하고자 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지방선거 출마 모든 후보는 기후위기극복과 탄소중립 실천을 천명하라

2. 지방선거 출마 부산시장 후보들은 어린이의 건강한 발육과 정서함양을 위해 어린이숲 100개 조성을 공약하라

3. 지방선거 출마 부산시장 후보들은 가덕 국수봉 100년 숲을 지켜라

4. 지방선거 출마 부산시장 후보들은 시민의 쾌적한 삶과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해 푸른도시국을 신설하라

5. 지방선거 출마 부산시장 후보들은 동서고가도로의 존치와 부산 하이라인을 공약하라

6. 부산시는 시민의 공공자산 황령산 유원지를 온전히 보전하라

7. 부산시는 속도 중심의 일방적 BRT 정책에서 벗어나 가로수를 지키고 시민보행과 자전거도로 우선의 정책으로 전환하라

8. 부산시는 8년 후 재연될 제2의 도시공원 일몰에 대비하여 국공유지 매입 재원마련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라

9. 부산시는 도시공원 방문자 서비스 증진을 위해 구별 시민참여 방문자센터를 설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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