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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나무권리선언
도시숲(가로수 등) 조성 관리 조례 전부 개정 환영
시민환경단체 기자회견
일시: 2021년 12월 15일(수) 11시
장소: 부산광역시 시의회 브리핑 룸
주관: 부산 생명의 숲 ?. 부산그린트러스트 ? 최영아 부산광역시의회 시의원
주최: 부산환경회의 ?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개최배경:
도시의 나무들이 아프다고 했다. 그동안 선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오던 가로수를 비롯하여 숲 가장자리의 나무들이 다양한 개발로 인해 뿌리째 뽑혀나가기는 일은 일상이었다. 숫한 고통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개와 고양이가 인간의 반려 대상으로 격상된 세상임에도 유독 가로수들은 함부로 취급해도 되는 존재처럼 인식되어져 생명바라보기에 대한 모순적 시각을 경계한다.
특히 기후위기시대 가로수는 탄소 흡수원으로 열섬효과와 오염물질 여과수로 미세먼지 차단 등의 기능을 통해 도시민에게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도로의 개설과 확장, BRT 노선의 개설은 가로수들의 입지마저 위태롭게 했고, 신규 가야대로 BRT 노선의 경우 부산에서는 드물게 잘 만들어진 가로축임에도 고려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이 우려와 걱정을 더하고 있다.
한편 기존 도로변 가로수에 대한 지나친 전정은 가로경관의 왜곡과 가로수 자체의 생육환경에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함에도 관행화 된 관리로 인해 나무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강제당해왔다.
2021년 12월 10일 전격 통과된 부산시 도시림 등 조성 관리 조례 개정안(이하 : 가로수 조례 개정안)은 누적된 현장의 문제를 극복하고 도시 가로수의 보전을 가로수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지역 시민환경단체는 이에 더하여 부산 최초로 부산 나무 권리선언을 다듬어 왔고, 그 발표를 통해 보전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자 하였다.
개최목적
- 개정 부산시 가로수 조례의 통과를 환영하고, 개정된 조례에 근거한 현장의 가로수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향후 보전에 대한 시민환경단체의 입장을 발표함
- 도시나무들의 권리를 대내외 천명함을 통해 나무들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부산시의 동참을 촉구하여 실천을 담보한 항구적 선언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함
나아가 그 의지를 새기는 민관 공동 ‘부산시 가로수 권리선포식을 제안함
주요일정
진행(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
참가단위 및 참석자 소개
주요주체 단체 대표 인사
기자회견 배경 설명
시 낭송 : 나무에게
가로수 조례안 전면 개정 통과 의미 :최영아 부산광역시 시의회 의원
부산 나무권리 선언문의 의미 :구자상 부산생명의 숲 이사장
부산 나무권리 선언
- 질의응답
- 폐회
부산 나무권리선언
도시숲(가로수 등) 조성 관리 조례 전부 개정 환영
기자회견문
최근 부산시의 도시숲(가로수 증) 조성 관리 조례 전부가 개정되어 시의회를 통과했다. 그동안 도시 가로수는 실로 막중한 임무 수행에도 불구하고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여 뿌리없는 삶을 강요받았다.
더욱이 관행화된 기존 가로수 관리는 가로수의 존립에 심각한 영향을 강제하였고, 이로 인해 볼품없이 초라한 몰골로 그 자리에 서 있기까지 민망할 정도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공의 적으로 전락하여 이식을 강제당하거나, 또는 시민 편의와 자동차 운행 장애 해소라는 차원에서 쫒겨 나거나 베어져 사라지는 일 허다했다.
어처구니 없게도 우리는 이같은 행위를 너무나 당연시했다. 과연 나무는 그런 존재인가. 세상에 어떤 생물도 나무처럼 헌신적이고 아낌없이 주는 존재는 없다. 더욱이 지금은 탄소중립을 향해 매진하지 않으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존립 존폐의 시험대 위에 서 있다. 나무는 그 전위로서 이 도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주체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가로수 조례의 개정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조례에 비해 진일보 한 상태이며 조금이라도 가로수의 입장에서 조례 개정에 임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고 환영해 마지 않는 조치라 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BRT 가야대로 노선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우려와 걱정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기존 내성~서면 구간 공사시 환경단체가 제기했던 문제는 년 내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범내골~충무동 구간에서 되풀이 되어 나타났다. 한마디로 변함이 없다는 것이고 그 속에는 속도 중심중의에 빠진 우리의 이기적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시말해 왜 BRT를 도입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2021년 9월 말 기준 부산광역시의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1,454,607대로 부산 인구 두명 중 한명이 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설이 아닐 수 없다. BRT 도입의 목적이 대중교통을 활성화를 통해 보행권이 신장되고 가로환경은 더욱 풍부해지는 미래였지만, 버스의 이동 속도만 증가했을 뿐이다. 한번 정해진 사업이고 시민 설문조사가 우호적이라해도 재검증이 필요하다 ?
BRT가 부산의 대중교통 핵심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기후위기에 부응하는 탄소중립과 도시의 선형 녹지 축으로 기능하는 가로수 정책에 대한 획기적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이 상식적 물음을 외면한다면 그리하여 기존 방식대로 공사를 강행한다면 시민 기만에 더하여 탄소중립에 역행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사람과 나무가 공존하는 세상은 가능하다. 그것은 나무에 대해 배려하고 존중할 때 또 인간종이 생태계의 그물코 중 한 부분이라는 자각이 전제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공생의 세계가 열린다. 이에 우리는 나무의 권리선언이 주장하는 바, 생육공간에 대한 권리의 인정과 역사문화 생물유산으로서 시민 모두가 인정하고 동참하는 기회로서 자리매김 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이번 나무권리선언이 시민환경단체만의 선언이 아닌 민관이 협의하여 더욱 구체적 형태로 가시화 할 수 있는 노력도 병행해야 함을 주장하며 부산시의 적극적 태도변화를 요구한다. 앞서 부산은 전국 최초로 보행권리장전을 제정하여 생태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를 위해 발걸음 내딘 바 있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청광장에 아로새겼다. 나무 권리선언 또한 동일선상 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의 주장
1. 우리는 이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핵심 축이 가로수라 여기고 이의 조전을 위해 노력한다
2. 부산시는 15분 도시의 개념에 생태 우위의 관점으로 나무의 권리를 적극 반영하라
3. 부산시는 BRT 가야대로에 대한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여 가로수를 보전을 적극 도모하라
2021년 12월 15일
부산 나무권리 선언문
우리는 나무와 숲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나무는 생태계를 이루는 핵심존재로서 탄소중립, 기후위기시대 인간의 과도한 욕구와 필요에 의해 착취 당해서는 안된다. 나무는 지구의 일원으로 참여할 권리가 있다
하나. 나무는 지구에서 고귀한 생명을 가진 존재이다. 하나. 나무는 자기 생육 공간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하나. 나무는 인간과 공존하며 공생할 권리가 있다 하나. 나무는 역사? 문회? 생물유산으로서 권리를 가진다 하나. 나무는 부산시민으로부터 법과 제도로써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2021년 12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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