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그린트러스트

공지사항

2022년 정기총회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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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430회 작성일 22-04-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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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그리고 이사님들께

202241일입니다. 다들 별고 없었는지요.

개인적으로 가족들이 코로나에 걸리고 사무처 또한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참 재미가 없었습니다. 생각함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제된 지난 3, 바이러스는 코로나로부터 오미크론 변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삶과 생활을 위협했습니다. 보건당국은 향후 2주 후 그간의 봉쇄를 해제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다시 3년 전으로 돌아가도 되는가. 그냥 예전처럼 살면 되는가.

확산이 본격화 되던 2020년 여름, 지구의 대기는 너무도 깨끗했고, 생태계는 숨통이 트이는 듯 모처럼 생동감 있는 장면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동시에 누적된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환경재앙이 발생했고, 영국에서 개최된 COP6은 탄소발생 성장시스템에 대해 확고한 전환의 이정표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지난 3년 어떤 시간을 살아 냈는가 되짚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습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끝간데 없는 인류의 탐욕이 야생의 경계를 허물며 야기한 위기를 더는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관념만 존재할 뿐, 생태문명적 전환은 구두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 3년의 피로도가 높아 그저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경제활동이 예전처럼 회복되기만을 갈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검증된 바 없는 대규모 토건개발사업에 암묵적 지지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그 관대함의 정체를 헤아려 봅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 절호의 기회, 예컨대 극단의 생명위기로부터 비롯된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제대로 해석하고 반성하면서 지속 가능한 지구적 삶을 보편적 가치로 만들어 실천하는 일이 왠지 물건너 가고 있다는 통탄스러움이 자과감과 더불어 무력감에 빠지게 합니다.

 

지난 대선의 과정과 결과는 그 결과물이라 봅니다. 제대로 화두 삼지 못했고 의제화 시키지 못했습니다. 다가올 6월의 선거 또한 예외일 수 없다는 데 우울이 깊어 집니다.

 

개인적으로 부산그린트러스트에 적을 둔지 10년이 되었습니다. 환경운동가로서 무엇을 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원과 녹지, 가로수와 노거수, 정원 등을 매개로 한 시민참여와 주체만들기, 관련 보전활동이 귀결되는 지점이 이제는 기후위기 극복 탄소중립이란 활동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얼마나 더 현장 활동가로 존재할지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가끔 자유롭고 싶습니다. 일탈도 그려 봅니다. 풍족은 아니더라도 정상적인 가장으로서의 위치도 가늠해 봅니다. 헌데 돌아 보니 너무 멀리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 뭘 해야 하는가. 내게 익숙한 것, 잘하는 것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합니다. 새로운 각오나 다짐도 추가합니다.

 

41일 금요일

예전에는 불금 이라 했지요. 이제 그 불금이 날이 곧 재연되겠지요. 마침 봄날입니다. 산에들에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나누시길 바랍니다. 뭔가 오는 것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덧붙여 오는 12일 개최되는 정기총회에도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 또한 전에 없던 일입니다만 방역당국의 발표대로라면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만약을 대비해 비대면 줌으로 합니다만 년에 한번 뿐인 정기총회입니다. 2021년 어찌 살았고 어떤 할동을 했는지 평가되고, 추진할 사업에 대해 회원 동의를 구하는 자리입니다. 사실은 조직의 년중 가장 큰 축제라 할 수 있지요. 참여를 권하고 요청합니다.

 

간략한 봄 인사를 드릴려고 했는데, 말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드리고 싶은 말은 부산그린트러스트와 연을 맺고 그 정체성에 공감하며 성실하게 회비를 내어주시고 관심가져 주시는 이사진과 회원님들께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뭐 좋은 날이 오겠지요. 미소짓는 주말 희망합니다.

 

202241

 

이성근 상임이사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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