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지켜본다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황령산 망치는 케이블카 2단계 심의 부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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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지켜본다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황령산 망치는 케이블카 2단계 심의 부결하라
황령산은 시민의 산이자 미래세대가 향유해야 할 공공 자연자산이다. 특히나 일상화 된 기후재앙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이 전지구적 과제로 모두의 각별한 관심과 실천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황령산은 이 도시에서 그 가늠자가 되는 산이다.
유감스럽게도 박형준시장의 등장 이후 황령산의 운명은 180도 달라졌다. 보전을 통한 모두의 이익과 공존 보다는 개발업자의 이익을 보장하고 생태경관을 마구잡이로 난도질해도 되는 칼자루를 쥐어 주었다. 여기에 도시계획위원회를 비롯하여 각종 심의위는 납득할 수 없는 조건부 심의로 들러리를 자청했다. 시민의 반대 근거와 주장은 참고사항일 뿐이었다
시민의 불신을 자초했던 도시계획위가 태도를 바꾼 것은 6월25일 황령산 정상 전망대에서 남구 스노우캐슬까지 길이 2.2km의 케이블카를 연장하는 황령산 2단계 케이블카 조성 사업에 대한 심의에서 였다. 회의결과 다수의 위원들은 케이블카 노선 일부가 154kV 고압선 송전선로와 겹치고 케이블카 공사에 따라 황령산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현장의 진실과 마주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3개월 남짓, 개발업자 대원플러스와 부산시가 도시계획위의 지적 사항을 어떻게 보완했는지 몰라도 재심의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장의 진실은 케이블카가 들어서게 되면 치명적 경관의 손상과 다수의 지주대를 비롯한 하부주차장이 천이단계의 숲을 훼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망타워의 존재는 늦은밤까지 영업이익을 염두한 것으로 황령산 능선 전체의 빛공해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노선주변 야행성 천연기념물 조류의 서식은 불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케이블카 1.2단계가 현실화 될 경우 부산의 도심 중앙 산지 황령산은 조악한 인공구조물들로 인해 그 가치가 급감하고 보잘 것 없는 놀이동산 수준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대원플러스 왕국이 되는 것이다. 그렇치 않는가
대원플러스가 황령산을 사유화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단위 사업은 케이블카, 전망타워, 대규모 숙박시설을 포함 모두 4개나 된다. 사업비 2조2천억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결코 시민을 위함이 아니다. 여기에 시민 삶을 들먹이며 침체된 부산경제를 회생하기 위해 복합관광개발, 생태관광을 운운하지만 본질을 외면한 시민 기만일 뿐이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 황령산에 필요한 것은 거대인공구조물이 아니라 도시민의 휴식처로서 생물의 서식처로 자리매김함을 통해 자연과 호홉하고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상태로 나아감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한다. 다시말해 작금의 황령산을 둘러싼 개발과 보전의 힘겨루기에서 도시계획위가 어디에 무게 중심을 두는 가에 따라 황령산과 이 도시의 얼굴이 바뀌게 된다. 그것은 소수의 이익인가 시민전체의 이익인가로 나타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이 도시의 미래에 희망여부를 가늠하는 판단이자 양심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며 도시계획위원회의 판단을 촉구한다
하나, 거대 인공구조물로 뒤덮힌 황령산은 제2.제3의 스키돔처럼 흉물이 될 수 있다. 부산시와 대원플러스는 케이블카 경제성 평가를 공개하라
하나, 시민의 일상을 영구적으로 지배하게 될 중요사안임에도 공론화 과정이 없이 도시계획위 심사결과에 따라 추진여부가 결정난다는 것은 시민의 알 권리와 반대입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일방행정이다. 부산시는 관련 자료를 시민의 관점에서 즉각 공개하라
하나, 케이블카 1단계 사업의 부실 환경영향평가에도 불구하고 2단계를 진행함은 절차적 내용적 하자로 중대결함을 내장한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민관 환경영향평가 공동조사를 실시하라.
하나, 도시계획위는 케이블카 2단계 심의를 분리 독립적 사안이 아닌 1단계와의 통합적 관점에서 황령산에 가해지는 개발 압과 시민이익을 고려, 심의를 부결하라
2025년 9월23일
황령산지키기범시밈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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