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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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쯤에서 추석인사를 준비합니다. 헌데 올해는 이 작업이 더딥니다. 

10월 사무실을 옮기는 일부터 내외부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첩첩이다 보니 심적 부담이 상당합니다. 

범일동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4층에서 12년간 머물렀습니다. 

모든 것을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건만 늘 빈손이라는 사실이 막막하기까지 합니다. 

뒤돌아 보니 한 치 앞을 못 보고 산 것 같은 회한이 몰려옵니다. 집에 가져갔어야 할 생활비가 조직유지에 우선 하다보니 집에 가면 말이 없어집니다. 

 그럼에도 날이 밝으면 사무실로 와서 부산그린트러스트의 이름으로 움직입니다.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또 끝내 살아남아 추구하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부산그린트러스트의 이름으로 이 도시가 생물다양성을 견지하고 탄소흡수원 풍부한 도시로 거듭나게 만듦입니다. 

그 현장은 부산의 도시숲과 공원녹지입니다. 근자들어 활동이 편향 된 것 같다며 우려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활동 비중이 치우친 바 있기에, 또 그럴 수 밖에 없기에 그런 시선 가질 수 있습니다. 

허나 본래 정체성과 지향성은 바뀐 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는 처음 천명한 길을 견지할 것입니다. 

하여 새로운 사무공간으로 이전하면 다시 모여서 나누고 궁리할 것입니다.

여전히 어렵습니다만 좀더 지켜 봐주십시오. 그리고 같이 동행해주시길 희망합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옆에 또는 같이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이었습니다.

가족 친지와 더불어 훈훈한 추석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