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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성명 소나무 재선충 위기에 처한 국가명승 태종대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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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372회 작성일 20-02-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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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성명

소나무 재선충 위기에 처한 국가명승 태종대를 구하라

-부산시는 기후재앙시대 생태자산을 지키는 관관거점도시를 지향하라

 

전례없는 재선충의 창궐로 태종대가 위기에 처했다. 지금 이대로 라면 태종대 식생의 90%를 점하는 곰솔림의 전멸까지 예측된다. 실제 제주와 다도해국립공원에 몰아친 재선충의 창궐과 감염목 벌채 상황을 고려한다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관계 기관은 태종대 만큼은 재선충 발생을 차단시켜 왔고 발생된 감염목은 신속하게 솎아 내왔다. 그러나 20202월 초순의 상황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현재 감염된 소나무들이 있는 곳은 영도등대 옆 동남북 해안으로 태종산 해발 130m에서 등대자갈마당을 비롯한 해안 가장자리 0.8km 85,400 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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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당 숲은 푸른빛 대신 적갈색으로 흉측한 몰골로 방치되어 있다. 문제는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태종대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음이고, 최악의 경우 국가명승 17호의 지위 조차 사라질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명승 태종대는 지명유래가 말해주듯 예로부터 그 뛰어난 경관이 나라 안에 손꼽을 정도였고 그 경관의 구성요소의 절반이 소나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종대 경관 구성의 핵심 요소인 송림의 집단적 고사는 태종대를 태종대이게 하는 경관 자원의 왜곡과 이질화를 강제한다.

 

현재 태종대 일원에서 서식하는 소나무는 대부분 곰솔이다. 곰솔은 한 번 사라지면 복원이 쉽지 않다. 바닷가의 척박한 토양에 적응해 버틴 나무들이다 보니 대체가 어려운 것이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태종대의 경우 일반성을 넘어서는 생태경관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현장 관찰과 주요 시점별 현장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의 소나무들이 고사한 시점은 2019년 하반기부터다. 고사 속도가 급속한 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고사의 원인은 재선충에 의한 감염 의심목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잎마름병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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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기 부산과 지구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가.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었고 도처에서 때 아닌 꽃들의 개화 소식이 들렸다. 지구 곳곳이 산불과 이상기후를 호소했다. 20201월 한 달 한반도 평균기온은 2.8도로 관측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종대 재선충의 창궐은 이렇듯 필연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상징이자 경고 메시지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렇다. 신종 코르나의 등장에 전세계가 긴장하고 야단법석이지만 실은 재선충 역시 기후재앙의 또 다른 얼굴이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최근 부산시가 국제관광 거점도시에 선정되고 이런 저런 계획을 들먹이지만 정작 이런 지역 고유자산의 손실과 보전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오히려 관광 활성화를 핑계 삼아 더 많은 개발을 획책하지는 않는가 자문할 일이다.

 

관광산업의 부흥은 주목할 일이되 무엇을 보여주고 기억하게 하여 다시오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생태적 토대없이 세우고 짓기만 한다면 태종대의 재선충 창궐은 또 다른 재앙으로 되풀이 될 뿐이다.우리는 그런 비참한 미래를 원치 않는다.

그렇다. 지금 국가명승 태종대의 위기를 부산시는 직시해야 한다. 개발로부터 남아있는 자연자원의 손실을 방치하면서 지구적 삶에 역행하는 개발주의 관광은 폐기되어야 할 구시대적 청산 거리다.

 

부산시는 지금 당장 태종대 현장으로 달려가 현장을 살피고 그 대응을 시민과 공유할 일이다. 만에 하나 현재의 피해를 넘어 태종대 전역으로 재선충이 확산된다면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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