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란 양미역취 천국 낙동강하구 둔치 이대로 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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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란 양미역취 천국 낙동강하구 둔치 이대로 둘 것인가
-환경부는 하구둔치에 주목하고 부산시는 전담부서 설치하라-
낙동강 하구 둔치가 원형을 상실한 채 기형화 되고 있다. 터 잡아 살던 터줏대감식물 대신 생태교란 식물로 명명된 가시박이며 단풍잎돼지풀, 양미약취가 장악했다. 두려운 사실은 이들의 확산이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어마한 세력권을 형성함으로서 본디 낙동강하구 둔치의 고유한 경관 조차 잃어버릴 지경에 처했다.
오래전 하구 둔치는 논과 밭, 갈대들로 가득찬 천연의 풍광 어린 공존의 터였다. 그물망처럼 펼쳐진 둔치의 수로와 호소에는 무언가에 놀라 날아 오르던 철새들의 나래가 빛나던 곳이었다.
그러나 시니브로 하구역의 개발의 수위를 넘어 4대강 살리기 명목 아래 초토화 되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그렇다. 수천년 유기물이 쌓여 형성된 하구역 둔치는 허울좋은 국가 토건사업 미명아래, 불도져 포그레인 삽날 아래 발가벗겨지면서 농락당했다.
그리하여 오늘의 낙동강 둔치는 외래생물의 이입처, 인큐베이트로 전락하다 못해 그들의 천국이 되었다. 이미 하구역의 절반 이상이 점령당했고, 남아 있는 지역 조차 내일을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현장의 상황이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데도 관계기관은 여전히 게으런 걸음으로 여유를 부리고 있음이다. 수많은 경고가 있었지만 소귀에 경읽기 였다. 그렇다고 현재의 상황을 예산부족만으로 탓할 수가 없다.
그것은 낙동강 하구역에 대한 편협한 사고와 안이함이 야기한 결과다. 때마침 환경부가 ‘위해 외래생물 차단’ 생물다양성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늦으나마 환영할만한 조치다.
외래생물종의 문제는 지구촌 주요 환경의제이기도 하다. 각 나라마다 신경을 곤두세워 유입을 차단하고 제거에 국가적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 시간과 예산인력투입이 실로 엄청나지만 기꺼이 반영함은 지역 고유 생물종의 보존을 통한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이제 부산 낙동강하구 둔치는 그 시험대가 되어야 한다. 일회적 단편적 처방이 아닌 일련의 로드맵과 유관기관 부처 합동으로 대책을 도모하는 하는 한편 시민의 참여와 인식증진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차제에 낙동강 하구둔치의 생태적 관리차원에서 무논으로의 전환도 도모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또다른 공종과 하구둔치의 재생을 여는 길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의 주장
1. 환경부는 낙동강 하구둔치를 위해 외래생물 퇴치 특별시범구역으로 지정하라
2. 환경부는 관련기관 통합 회의를 통해 퇴치 로드맵을 구축하라
3. 환경부와 부산시는 대국민 인식전환을 위한 홍보계획을 수립하라
4.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 둔치의 생태적 관리를 위한 입장을 천명하라
5. 부산시는 하구둔치 외래생물 관리를 위한 시민위원회를 조직하라
2019년 5월 30일
부산그린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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