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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 "도시공원 일몰제, 민.관 공동 대응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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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361회 작성일 18-11-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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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공원의 일몰 시한이 불과 20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시급하고 절박하기에 시민들과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고자 합니다."
 
도시공원녹지 전문환경운동과 협치를 내건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오는 24일(토)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 백산홀에서 후원 행사를 한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를 만났다.
 
국공유지 일몰제 제외 추진
시민공원서 24일 후원 행사 
서울시장 초청 콘서트 준비

"내년이면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창립 10주년을 맞습니다. 지금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이번 후원 행사엔 박원순 서울시장을 특별 초대 손님으로 초청해 도시공원녹지 관련 토크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상임이사는 단체 내부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대외적으로는 도시공원 일몰제 해결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그리고 부산의 마을과 골목을 녹색으로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원 일몰제는 4대강 사업에 버금가는 국토 파괴의 현장이자 도시민의 기댈 언덕이 사라지는 초미의 사안이지만, 중앙 정부나 지자체가 책무를 내버려 둔 채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부산에서만 영도구 면적 4배가 넘는 공원과 유원지가 개발의 광풍에 내몰리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나마 그 땅들은 그간의 개발로부터 비켜나 있던 것입니다. 도시공원이 지닌 가치와 기능은 엄청납니다. 당장 지난여름의 폭염과 작금에도 맹위를 떨치는 미세먼지의 절반 가까이 도시공원이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도시공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이 상임이사는 이제 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이 도시공원의 97%를 지켜내겠다고 했지만 아직 희망 사항일 뿐입니다. 구체적 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예컨대 국공유지만 일몰 대상에서 제외해도 큰 성과죠." 이 상임이사는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 중앙정부와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비 지원 50%가 가능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중앙정부의 역할이 절실한 데도 다들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로 30년을 환경운동 외길을 걸어온 이 상임이사는 80년대 합천 원폭진료소에 취재를 하러 갔다가 피폭자들의 비참하고 소외된 삶을 접하며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아픔은 핵으로부터 시작됐고, 그 핵의 상업적 이용이 일으킨 체르노빌 참사에 분노한 것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 20년 활동과 갈매길 만들기를 거쳐 지금은 부산그린트러스트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30년 부산의 굵직굵직한 환경 이슈의 중심에 서거나 실무 역할로 산과 강, 바다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해 환경운동의 맏형으로 불리는 이 상임이사는 현장의 다양한 경험을 삶의 자산이자 자부심으로 여겼다.

"도시공원을 지키는 일은 부산그린트러스트 만으론 절대 역부족입니다. 공동 대응을 위한 '2020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부산시민행동'도 있지만 민·관을 아우르는 공동 노력이 절실합니다." 이 상임이사는 오거돈 시장이 의지를 밝힌 이상, 시의회와 구청장이 가세해 공원을 지켜내야 한다며 후원의 날 행사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전화 051-442-3326.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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