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그린트러스트 2024 활동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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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그린트러스트 2024 활동 선언문
-시대에 저항하고 자연에 순응한다
자고로 시대는 발전하고 시민의 삶은 나아진다는 믿음이 중단 상태다. 기후위기 속 생물다양성 세계를 위해 전진을 가속해도 부족한 터에 되려 후퇴와 역행, 반동이 지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토와 시민의 삶은 누구나 없이 힘들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발표되는 선심 개발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 여야가 없다.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약속한 탄소중립을 향한 행보가 유독 이땅에서는 더디 작동되고, 자연의 가치를 형편없이 만드는 개발만능 성장주의가 여전히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규제완화가 하루가 멀다시피 발표되면서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옳치 않다 소리내어 외치면 타켓이 되거나 입틀막이 되어 쫒겨나기도 한다. 혹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장애물로 여겨지는 어처구니 없는 왜곡의 당사자가 되고 외면 당하기도한다. 그리하여 몸을 사리고 눈치를 보는 세상이 되었다. 혹자는 봄이 올 것 같지 않다며 근심에 젖었다. 그래서 다들 우울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봄은 온다.
정작 걱정해야 할 일은 본격적 기후재앙 시대를 저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합의했던 임계점 1.5도를 넘어 섰다는데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앞서 경험했던 코로나 펜데믹 3년을 까마득히 잊은 듯 지난 1년을 살았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펜테믹의 교훈을 망각했다. 강조하지만 기후위기가 두려운 것은 코로나 19는 전초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뒤이어 생물종다양성의 붕괴까지 경고되고 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무책임 할 수가 없다. 우리들 당대의 삶과 아이들의 미래를 진실로 생각한다면 이 쓰나미 앞에 맞장서야 한다. 그리고 말로만의 대비가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실천을 도모해야 한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오래전서부터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한 흡수원 확보전략을 시민들과 실천해왔고, 흡수원의 진원인 도시숲과 공원녹지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 왔다.
부산그린트러스트의 존재는 여기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해야 한다. 생명의 터전인 숲과 나무, 도시공원의 확충은 오늘의 위기로부터 이 지구와 삶터를 구하는 최일선이다. 비록 당장의 어려움은 여럿의 에너지를 모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치 남극 대륙의 황제펭권이 극한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몸과 몸을 밀착시켜 새끼를 지켜내면서 무리들 모두를 살리는 허들링(Huddling)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이 또한 자연이 가르쳐 준 생존비법인 바, 오늘 우리가 목도, 체험하고 있는 이땅의 반 자연에 저항하고 순환 가능한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가야 한다. 더불어 숲이 되어 가자.
2024년 2월 27일
부산그린트러스트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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