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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을 터줏대감나무 시민기행 : 오래된 미래 만나기 -2차 강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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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297회 작성일 16-11-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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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오래된 미래 만나기, 부산, 마을 터줏대감나무 2차 시민기행이 그린문화제의 일환으로 열였다.   넘쳐날 줄 알았던 참가자는 시국 상황에 더하여 당일 불참자 발생 등으로 인해 좀은 한가로운 나들이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되려 이 정도 수준이 더 좋다고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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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은 가덕도 눌차도 외눌마울의 쌍둥이 이팝나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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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최측인 빛뜰협동조합의 송영경 명상지도사가 교감의 시간을 가졌고 이성근 사무처장의 마을 유래 및 나무의 특성과 이곳에 조성된 녹색거점 커뮤니티 사업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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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방문지는 대항 마을 당산과 팽나무와의 만남이었다. 당산의 유래와 당산이 서기까지의 과정을 유추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더불어 이곳의 지형과 지역민의 삶터에 기초한 토속신앙의 관계형성을 추적해 보는 짧은 추적도 있었다. 대항마을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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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방문지 녹산 산양마을 의 산양사 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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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의 나무 유래와 나무의 특징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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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최측인 민예총 소속 김현일 대금연주자의 연주가 있었다.  즉흥연주곡을 비롯하여 전설의 고향 시그날 음악 등이 차례로 연주되었고, 눈울 감고 바람소리와 개울 물 흐르는 소리에 듣는 대금연주는 참가자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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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시 낭송 서정우 시인의 자작시를 비롯하여 주최측에서 준비해간 시를 참가자들이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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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열 회원의 시낭송 

믿음에 관하여 임영석

 

나무를 보니 나도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겠다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둥이 있어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다가 가야겠다

그러려면 먼저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땅에

내 마음의 나무 한 그루 심어야겠다

눈과 비, 천둥과 번개를 말씀으로 삼아

내 마음이 너덜너덜 닳고 헤질 때까지

받아적고 받아적어 어떠한 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침묵의 기도문 하나 허공에 세워야겠다

남들이 부질없다고 다 버린 똥, 오줌

향기롭게 달게 받아먹고 삼킬 수 있는 나무,

무엇을 소원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나무,

누구에게나 그늘이 되어주는 나무,

그런 나무의 믿음을 가져야겠다

하늘 아래 살면서 외롭고 고독할 때

눈물을 펑펑 흘리며 울고 싶을 때

못 들은 척 두 귀를 막고 눈감아 주는 나무처럼

나도 내 몸에 그런 믿음을 가득 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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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조경학과 학생의 시 낭송

겨울나무로 서서 이재무

겨울을 견디기 위해 잎들을 떨군다.

여름날 생의 자랑이었던

가지의 꽃들아 잎들아 잠시 안녕

더 크고 무성한 훗날의 축복을 위해

지금은 작별을 해야 할 때

살다보면 삶이란

값진 하나를 위해 열을 바쳐야 할 때가 온다.

분분한 낙엽, 철을 앞세워 오는 서리 앞에서

뼈 울고 살은 떨려 오지만

겨울을 겨울답게 껴안기 위해

잎들아, 사랑의 이름으로

지난 안일과 나태의 너를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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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식후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고나 잠시 고단한 몸을 바람에 맡기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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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쩨 방문지는 명지 청량사 팽나무였다. 청량사는 범어사 말사로, 150여년 동안 스님들의 수행처로, 지역주민들의 기도도량으로 역할을 해왔다. 사찰 안에 '산신당' '칠성각' 등을 두고 있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당산제를 오랜 기간 사찰에서 지내온 사례는 극히 드물다. 청량사(주지 현엽 스님)에는 특이한 유래가 있다. 당산나무와 마을 지킴이 '당산할매'를 모시는 당산각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연도를 알기는 어려우나 마을 사람들의 구전과 그나마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과거 청량사 자리는 1000정도만 바다 위로 드러난 작은 섬이었다. 1750년께 마을 사람들이 그 섬에 팽나무를 심었고 이후 100년이 지난 뒤 당산할매를 모신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의 청량사 경내에는 수령 250년으로 추정되는 팽나무(일명 포구나무) 3그루가 있다.

 1864년과 1865년 두 해에 걸쳐 대홍수가 발생했고 이로 말미암아 지금의 대동과 대저, 명지동 일대가 육지로 바뀌었다. 청량사 부근 마을 이름이 과거 '사취등(沙聚嶝) 마을'이었는데, 이는 낙동강 모래가 홍수 때 쌓여 모래톱으로 만들어진 마을이라는 뜻이어서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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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곳 청량사를 비롯하여 명지일원이 에코델타 사업 대상지에 속하다 보니 사찰 자체의 존립과 팽나무의 운명도 예측할 수 앖는 상황이 되어 신도를 비롯하여 사찰 보전운동이 지난해 줄기차게 있었다. 참가자들은 경내에 들어선 지반공사 높이 측정대를 보며 안타까움을 공유하며 이곳 팽나무의 건재를 빌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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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방문지 명지 하신의 할매당산 팽나무 어른 네명이 아름으로 포오하고 있다. 하신마을은 신전리의 세 마을 가운데 가장 아래쪽에 있어 하신(下新)이라 불렀다 한다. 신전(新田)[억새풀] 밭에 형성된 마을을 뜻한다명지도의 남쪽이 개간되기 이전까지는 명지도 남서단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서쪽 중앙부에 위치하며 서낙동강의 동쪽 강변을 따라 자리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개발로 인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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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준비한 청진기로 나무의 숨결을 둗기도 하고 직접 나무의 수고며 수관을 재어 보며 노고스ㅜ 측정을 실습해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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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명상을 송영경 명상지도사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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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치며 참석자들은 나무의 안녕을 빌었다.  노고수의 역사는 중단없는 역사에 다름 아니다.  참가자들의 대체적인 소감은  기행목적에서 밝힌 바 "은근 재미있고 유익하여 다음 기행을 기약하게 함'을 획득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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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찾사(노거수를 사랑하고 찾는 모임) 회원 모집

부산그린트러스트는 공원 녹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환경단체이자 민관협치기구입니다. 여러 일들을 수행하는 중에 특별히 부산지역의 오래된 나무를 발굴하여 보전하는 일도 벌이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하는 일은 1) 노거수 현황 조사. 2) 마을 및 산지 노거수 발굴 3) 시민참여 마을 터주대감나무 녹색 공동체거점사업 조직 4) 부산의 노거수 책자 발행 등입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442-3326 사무처장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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