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이 바꾼 영도 흰여울마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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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마을. 450m가량 골목길을 따라 알록달록한 꽃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화단에 가지런히 담긴 풀꽃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부산 영도 흰여울마을 골목길이 주민과 자원봉사자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꽃길로 다시 태어났다.이곳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삭막한 시멘트벽 아래 쓰레기 더미에서 풍기는 악취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공간이었다. 골목길을 꽃이 피는 정원으로 바꾸기 위해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시민단체와 대학교 등이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로 힘을 모았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흰여울마을 주민 등은 시 보조금과 후원금 등 사업비 3천만 원을 들여 경관 개선 사업을 벌였다. 흰여울마을은 민·관·학이 함께 하는 녹색 골목 조성 사업의 첫 시범사업지다. 지난달 부산그린트러스트와 흰여울마을공동체, 영도구 자원봉사센터와 영도구청은 '영도 흰여울마을 녹색 골목 조성 다자협약'을 맺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조경에 관심이 있는 부산 지역 대학생 모임인 'BGT 청년 게릴라 가드닝단'이 설계와 디자인을 맡았다.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진행하는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제2기 수료생이 골목길 450m 구간에 직접 조경 시공을 맡았다.
각 대학과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지역 특색에 맞는 식재를 골라, 골목길을 따라 동백·철쭉·채송화 등 다양한 꽃나무와 허브류 등을 심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흰여울마을 골목길 정원은 향후 이 마을 주민 공동체가 가꿔나갈 예정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생활통로인 골목길을 주민 스스로가 가꾸게 하는 목적"이라면서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 부산 각 지역 골목의 사각지대나 방치된 공간에 녹색 골목 조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소영 기자 mission@
흰여울마을 녹색골목 조성 준공식은 우천으로 인해 11월18일 (수)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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