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열어가는 부산공원의 미래 나루공원을 품다 시민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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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공원 활성화 시민 워크숍 "버스 타고 찾아가 공연도 즐기는 시민 앞마당으로 만들자“
APEC나루공원 이용자의 약 70%가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나 1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동부산 최대 공원이 '동네 마실길'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지난 달 나루공원 이용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9.5%가 해운대구 거주자로 나타났다. 이어 전체의 20.3%는 인근 수영구 거주자로 조사됐다.
이용자 70% 해운대·수영 주민
젊은 층 이용 40%에도 못 미쳐
대중교통·보행환경 개선 시급
영화의전당·수변공간 연계
다양한 기능 갖춘 플랫폼으로
연령별로는 60대 이용자가 전체의 20.0%로 가장 많았다. 50대 이용자가 17.5%, 70대 이용자가 16.0%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12일 오후 부산진구 부산시민센터에서 열린 '나루공원 접근성 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시민 워크숍'에서 발표됐다.
12일 '나루공원 활성화 시민 워크숍'에서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은 "조성된 지 10년밖에 안 된 젊은 공원인데 40~70대 중·장년층 이용자가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젊은이들의 방문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거주지별 이용자 분석에서는 센텀시티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공원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결과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원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는 △편의시설 확충(31.0%) △문화·예술 프로그램(20.8%) △다양한 체험활동(18.7%) △공원 홍보와 안내 강화(18.0%) 등의 응답이 나왔다.
공원을 편리하게 오가기 위해 우선돼야 할 점으로는 △주차시설 확충(31.5%) △대중교통 활성화(28.8%) △접근성 개선(25.0%) 등이 꼽혔다.
현재 부산시가 나루공원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영화의전당 앞 도로 지하화를 추진(본보 10월 1일자 1면 보도) 중이지만, 그에 앞서 대중교통 노선 조정처럼 당장 시행 가능한 대안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발제를 맡은 안용대 가가건축 대표는 "공원 맞은 편 영화의전당 지붕이 의미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캔틸레버 지붕이라서가 아니라 이를 통해 마당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며 "이 마당을 나루공원까지 확장시켜 시민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창희 동아대 조경학과 교수는 "영화의전당, 수변 공간과 연계한 나루공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갤러리, 공연장, 숲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승환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제는 부산시가 나서 나루공원에 대한 근본적인 리모델링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성근 처장은 "나루공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시민들도 아직 많기 때문에 민관 협력과 창의적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공원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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